서장원 코웨이 대표 "넷마블 인수 후 좋은 결과"
[프레스나인] 코웨이가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집중투표제 안건을 논의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제안이다.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은 출석 의결권수 대비 찬성 46.5%에 그쳐 부결됐다.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집중투표제 도입 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구분 적용 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코웨이의 최대 주주인 넷마블은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분율 대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이 최대 주주가 된 이후에 넷마블과 소수 주주 간의 이해 상충이 발생하고 있다"며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코웨이의 주주환원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한 "상장사 이사회는 모든 주주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의 구조는 약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소수 주주의 목소리가 효과적으로 대변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집중투표제는 소수 주주 보호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다수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 및 의결권 자문 기관이 권고하는 제도다"며 "집중투표제 도입을 통해서 소수 주주 추천 이사의 선임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최대 주주로부터의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연구개발(R&D), 혁신 시장, 디지털 사업, 글로벌 등 크게 4가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며 "IT 기업인 넷마블은 코웨이와 여러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게 되면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기능성을 해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저해될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은 소수 주주 권리 보호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오남용될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첨언했다.
한편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보유한 1주식당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특정 후보에게 투표권을 집중해 행사할 수 있어 소수 주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장치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