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는 말레이시아에 새로운 현지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두 번째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말레이시아에 직접 진출하게 됐다.
현대차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본사를 둔 ‘현대모터말레이시아(Hyundai Motor Malaysia, HMM)’를 설립하고, 기존 유통 파트너인 현지 대기업 ‘시엠다비(Sime Darby)’로부터 공식 수입 및 유통 업무를 인수하게 됐다. 다만, 시엠다비가 운영 중인 기존 딜러 네트워크는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
시엠다비 모터스는 BMW, 미니, 롤스로이스, 포드, 랜드로버, 포르쉐, 스즈키, 미쓰비시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차량 유통 및 딜러 사업을 아태지역에서 전개 중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케다(Kedah)주에 위치한 자동차 위탁생산업체 이노콤(Inokom Corporation)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HMM이 말레이시아 내 현대 브랜드의 마케팅, 영업, 고객 서비스 전반을 직접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전담팀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시장 친화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며, 고객 중심의 접근 방식과 혁신, 장기적 성장을 위한 전략 실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설립을 통해 말레이시아 현지 인력 확충과 전국 단위 딜러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약 100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시엠다비 모터스의 제프리 간(Jeffrey Gan) 대표는 “현대차가 말레이시아에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부문에서 현대차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는 이노콤의 케다주 공장에서 차량을 현지 생산하고 있으며, 양사는 약 22억 링깃(미화 약 5억 2천만 달러)을 투자해 케다에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2025년 3분기에 가동될 예정이며, 향후 SUV 및 MPV 모델 3종을 말레이시아 시장에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