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 속에서 코스닥 상장사 아이텍은 미래를 향한 투자와 명확한 시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장용 반도체의 신뢰성 요구 증대와 AI 반도체의 폭발적인 성장이라는 두 가지 메가트렌드에 발맞춰, 핵심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이텍의 미래 기술 투자 현황과 글로벌 시장 전략, 이를 통해 열어갈 성장 전망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 핵심 기술 투자로 첨단 테스트 역량 강화

아이텍의 성장 전략의 핵심에는 최첨단 테스트 기술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복잡한 시스템 온 칩(SoC), AI 반도체,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에 필수적인 어드반테스트(Advantest)사의 V93K 시리즈 테스터를 약 70대가량 도입해 운용 중인 것은 아이텍이 고성능·고부가가치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가의 장비는 운영 및 프로그래밍에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필요로 하며, 이는 곧 기술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아이텍은 AI 반도체 테스트의 핵심 과제인 발열 관리를 위해 2024년 ATC(Active Thermal Control, 능동형 온도조절) 핸들러를 도입해 양산에 적용 중이며, 최종 제품 수준의 동작을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하게 테스트하는 시스템 레벨 테스트(SLT)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아이텍이 AI, 자율주행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첨단 반도체 시장의 까다로운 테스트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일본·대만 넘본다… 글로벌 테스트 시장 본격 공략

아이텍의 이장혁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테스트하우스의 역할 확대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PC, 스마트폰을 넘어 AI, 자율주행 자동차 등으로 시스템 반도체의 적용 분야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것이 아이텍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아이텍의 시선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장혁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일본 및 대만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아이텍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아이텍의 전반적인 전략은 가장 유망한 반도체 부문(AI 및 자동차)에서의 기술 전문성을 심화하는 동시에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계산된 조합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중적 접근 방식은 아이텍과 같은 규모와 전문성을 가진 기업에게 매우 중요하다. 틈새 고성장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전문성은 강력한 경쟁 우위와 가치 제안을 제공한다. 

동시에, 지리적으로 또는 인접 첨단 기술 테스트 분야로 시장을 확장하는 것은 장기적이고 확장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한된 고객 기반이나 시장 부문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

◇칩렛·3D 패키징 시대…반도체 테스트가 핵심

3D 패키징, 칩렛(Chiplet), 초저전력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은 반도체 테스트의 중요성과 복잡성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 공정의 일부로 여겨졌던 테스트가 이제는 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아이텍과 같은 전문 테스트하우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물론, 치열한 기술 경쟁, 지속적인 투자 부담, 글로벌 경쟁 심화, 투자 효율성 제고 등은 아이텍이 넘어야 할 과제들이다.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과 첨단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는 끊임없는 혁신과 적응을 요구한다.

◇미래 기술 혁신의 주역으로

아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특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전장용 및 AI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 대한 명확한 집중, 최첨단 장비와 독자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글로벌 시장을 향한 비전을 통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장혁 대표는 "아이텍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미래를 향한 전략적 행보는 반도체 산업의 '숨은 심장'을 넘어, 미래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며 "아이텍의 도전과 성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