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 수직계열화 지배구조 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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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트리비앤티, 수직계열화 지배구조 개편 속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4.3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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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석 대표·PEF→지트리홀딩스(100%)→지트리비앤티(15%)'…내년 경영안정화 전망

[프레스나인] 지트리비앤티가 오너인 양원석 대표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원석 대표를 포함한 사모펀드(PEF)가 지트리홀딩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지트리홀딩스가 지트리비앤티의 지분율을 15%까지 끌어올려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전망이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트리비앤티는 금일 지트리홀딩스와 자사주 30만9638주에 대한 양수도계약을 완료한다. 자사주 매각에 따라 지트리홀딩스가 보유한 지트리비앤티 지분율은 5%로 상승한다. 

지트리비앤티는 올해 1월 특수목적회사(SPC)인 지트리홀딩스를 설립하고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오너인 양원석 대표의 지트리비앤티 지분율이 3.9%(105만3890주)에 불과해 경영권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인 베이사이드PE가 '백기사'로 등장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지난해 12월 양원석 대표의 주식 103만5890주와 자사주 30만9638주를 베이사이드PE가 조성하는 PEF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양수도와 전환사채(CB)를 활용했다. 

양원석 대표는 올해 2월 지트리비앤티 주식 71만7190주(처분가 2만2500원)와 33만6700주(1만9300원) 등 지분 전량을 장외매도(블록딜)로 거래했다. 거래대금 규모는 234억원이다. 

71만7190주(2.65%)를 받아간 곳은 지트리홀딩스다. 양원석 대표는 71만7190주(168억원)를 PEF의 출자증권 취득으로 상계처리했다. 33만6700주는 현금화해 PEF 주식취득에 대한 세금으로 납부했다. 

33만6700주는 매입확약(매입을 약속)을 체결한 넥스테라홀딩스와 이상철·서창범·김재원·김성환·신시현 씨가 인수했다. 지트리홀딩스는 매입확약에 따라 33만6700주를 다시 사들였다(양원석 대표 주식 33만6700주→넥스테라홀딩스 외 5인→지트리홀딩스).

결과적으로 지트리홀딩스는 양원석 대표의 주식 105만3890주를 고스란히 인수해 지트리비앤티 지분율 3.9%를 확보했다. 30일 자사주 30만9638주(1.1%) 양수도 거래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5%(136만3528주)로 상승한다. 

지트리비앤티는 지주사의 지배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으로 지난해 12월 지트리홀딩스를 상대로 450억원 규모 제12회차 CB발행을 결정했다. 납입일은 오는 5월31일이다. 

전환가액은 1만9937원이며, 최저 조정가액(리픽싱)은 1만3956원이다. 전환가능주식수는 225만7107주다. 전환가능기간은 2022년 4월9일부터다. 

지트리홀딩스가 내년 전량 전환청구를 행사하면 지트리비앤티의 주식수는 457만464주로 늘어난다. 리픽싱이 없다는 전제로 제8·9·11회차 미전환사채를 감안하면 지트리홀딩스가 보유한 지트리비앤티 지분율은 15.1%로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이로써 지트리홀딩스가 지트리비앤티를 계열사로 두는 구조가 완성된다. 남은 과제는 양원석 대표가 지트리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이다. 

지트리홀딩스의 최대주주는 PEF다. 현재 PEF의 지분율은 주요 LP(유한책임투자자)인 양원석 대표가 99.5%, PEF의 운용자 GP(무한책임투자자)인 베이사이드PE가 0.5%다. 베이사이드PE는 SI(전략적투자자) 모집을 목표로 4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SI를 포함한 LP 구성을 완료하면 양원석 대표의 지분율이 희석된다. 다만 양원석 대표는 30% 이상 지분율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베이사이드PE가 LP를 모집하고 있는 단계로 투자라운드가 마감되면 구성을 발표할 것"이라며 "지분구조 확대에 따른 경영권을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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