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어요”…바이오 IR 구인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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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어요”…바이오 IR 구인난 심각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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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R 늘고 기획업무 분리 등 수요증가…'경력자 모시기' 전쟁

[프레스나인] 최근 IR 담당자를 채용하지 못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이오 투자종목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투자설명회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경영기획과 IR(Invest Relation)·PR(Public relation) 업무를 분리, 인재 찾기에 나섰지만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단 후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수년전에는) 경영기획과 IR, PR 업무를 한 사람이 담당하는 바이오기업들이 많았다"면서 "최근에는 경영기획을 떼어 내고 IR담당자나 IPR 담당자를 뽑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IR 담당을 구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구인난이 심해졌단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주식시장을 피해 상장을 미룬 기업들이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도 구인난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IR담당자 채용을 시작했지만 반 년째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A바이오기업 관계자는 "기업들의 IPR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주주들의 문의 등 기존 업무를 한 사람이 모두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시로 맡은 IR 업무를 수개월째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IR을 전담한 경력자가 많지 않다는 것도 채용이 어려운 원인이라고 담당자들은 전했다.

B바이오기업 관계자는 "IPR을 부수적인 업무로 해온 담당자들이 많다보니 전문성을 기준으로 두면 인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면서 "요건을 갖춘 담당자들이 적은 만큼 몸값도 올라갔다"고 봤다.

이와 관련, 한 바이오기업에선 과장급 IR 담당자가 7000~8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요구, 내부 연봉체계상 채용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 기업에서 과장급은 5000~6000만원 연봉을 받는다.

C바이오기업 IR담당자는 "최근에는 헤드헌터 등을 통해 하루 4~5군데에서 제안이 오기도 한다"면서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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