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오너, CB 콜옵션 활용 지분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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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오너, CB 콜옵션 활용 지분확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1.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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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오 최대주주 지분율 14→15.2% 상승
작년 주가 뜀박질로 현 주가比 7배 수익률
349억 일회성 회계비용 발생에 순익 급감

[프레스나인]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가 전환사채(CB) 콜옵션 물량 40만주를 취득하며 지분율 1.2%p 가량 끌어 올렸다. 콜옵션 행사에 따른 일회성 회계손실로 순이익은 350억원 축소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7회차 CB에 설정된 40억원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물량 중 3분의 2인 27억원을 박 대표가 행사했다. 지분율을 종전 14%에서 15.2%로 상승했다.

분자진단기업 바이오니아는 앞서 2019년 10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주가가 급등하자 곧장 전환청구권 행사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당시 총 발행액의 20%를 콜옵션으로 묶어뒀던 바이오니아도 마지막 행사기간이던 지난 9월에 약 60만주(2.3%) 모두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행사주체는 임직원들로 박 대표가 67%(40만주)를 행사했고, 13명의 임원이 14%(8만3499주), 잔여 물량은 직원에게 배정했다.

당시 CB 전환가액은 7577원으로 한 차례 전환가액 조정을 거쳐 6681원으로 낮아졌다. 현재 주가 4만6000원을 감안하면 약 7배가량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콜옵션 행사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회계비용 발생으로 3분기 연결 실적은 악화됐다.

당시 주가와 전환가액 간의 괴리만큼 회계상 손실로 계상하면서 순손실 규모가 349억원까지 불어났다. 배분한 물량 가운데 임직원 보상 성격의 비용 204억원은 기타 판관비로 반영했고, 나머지 145억원은 사채평가손실에 대한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다.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도 739억원, 238억원에서 올해 10억원, -9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3분기 일회성 회계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205억원, 누적 기준 613억원으로 늘어난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사진/홈페이지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사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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