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보유현금 및 은행권 차입을 통해 회사채 상환에 나서고 있다. 올해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차환대신 현금 상환으로 이자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3년물 회사채 평균 금리는 4.073%로 전년도 1.838%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이점이 사라지다보니 제약사들이 보유현금을 활용해 잇따라 원금상환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480억원 규모의 만기도래 회사채를 보유현금으로 일시상환했다. 자금은 작년 IPO와 실적개선으로 확보한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활용했다.
앞서 HK이노엔은 6월 만기가 도래한 3년물 회사채 1500억원(2차)을 차환 없이 곧장 상환에 나섰다. GC녹십자도 42-1차(600억원)와 42-2차(600억원) 회사채 1200억원의 원금을 지급했다.
한미약품도 5월말 87-1차 회사채 1000억원을 보유현금과 은행권 신규대출을 통해 상환했고, 동아에스티 역시 4월에 7차 회사채(사모) 200억원을 모두 갚았다. 대웅제약도 올해 13차 회사채 원금 1000억원을 지급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JW중외제약도 지난 1분기 만기도래 회사채 752억원(103차)과 200억원(74차) 상환을 마무리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제약사들도 자금조달 방식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사채 이점이 사라진 만큼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한 은행권 차입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