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코드: E]① KB금융의 탄소전략…‘Scope 경영’으로 42%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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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코드: E]① KB금융의 탄소전략…‘Scope 경영’으로 42% 감축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7.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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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42% 감축 목표에 맞춘 사업장별 실행 설계
CET1 13.5% 초과 자본을 활용한 ESG 투자와 공시 체계 정비

<편집자주> 금융권의 탄소중립 전략은 선언을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순한 감축 목표 수립을 넘어 자본 전략과 공시 체계까지 구체화하는 흐름이다. 본지는 각 금융사의 환경(E) 전략과 이행 체계를 차례로 점검하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KB금융그룹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그룹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를 자본 전략과 연계한 지속가능 경영 체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우선 2030년까지 Scope 1·2(직접 및 간접 배출) 기준 내부 배출량을 2020년 대비 42%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전력 사용, 건물 운영, 차량 연료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탄소원을 구체적으로 구분해 감축 경로를 설계했다.

감축 전략은 자본 효율성과도 맞닿는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은 ESG 투자나 주주환원에 우선 배분된다.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을 통해 재무건전성과 친환경 투자를 동시에 추구한다.

기후 리스크 공시 체계도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KB금융은 심각한 기상이변(SWEs)으로 인한 자산손실과 재무 영향을 분석해 연결재무제표 주석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미국 SEC와 ISSB 기준에 따라 2025년까지 관련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온실가스 산정의 정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Scope 1·2 배출량 검증 보고서도 별도로 발간하고 있다. 외부 검증은 ESG 평가기관과 투자자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한다.

탄소 전략은 금융 본업과도 맞물린다. KB금융은 ESG 금융자산을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녹색금융뿐 아니라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전환금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행 주체로는 KB국민은행이 있다. 감축형 대출 프로그램 확대와 에너지 효율 중심 상품 출시를 통해 실질적인 전환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은 선언이 아닌 실행의 문제이며, 탄소중립은 금융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며 “정량 목표와 자본 전략을 결합한 이행 모델을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전략을 정교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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