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Money 카운트다운]⑤신한카드, 카드업계 최초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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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Money 카운트다운]⑤신한카드, 카드업계 최초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확보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7.0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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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상표 8건 출원으로 SH와 KRW 결합한 결제망 확장 가능성 시사
직접결제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카드 기반 수익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

<편집자주> 국내외에서 CBDC 발행과 스테이블코인 실험이 속도를 내며 디지털화폐 전환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변화의 중심에 선 금융 산업의 향방을 짚어본다.

[프레스나인] 신한카드가 카드사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은행 중심으로 전개되던 상표권 경쟁에 결제 인프라 핵심 주체인 카드사가 가세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SHCw ▲SKRW ▲KRWSH ▲SOLKRW ▲SHWON ▲SHCKRW ▲SHKRW 등 총 8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KRW(원화)’에 신한카드의 영문 약자(SH)와 플랫폼 브랜드(SOL)를 조합한 이름들이다.

출원 분류는 ▲암호화폐 금융거래 ▲토큰 발행 및 회수 ▲화폐이체 등으로, 가상자산 기반 금융 거래를 염두에 둔 구성이다. 중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자체 결제망 또는 금융 서비스 확장을 시사한 조치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확보는 최근까지 은행이 주도해왔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가 관련 상표를 등록했고, 신한금융지주도 총 21건을 출원해 그룹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신한카드의 등장은 결제 시장 재편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될 경우 카드 결제망을 거치지 않는 직접 결제 방식이 확산되며 기존 수수료 기반 수익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카드와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1위를 놓고 경쟁 중인 신한카드로서는 새로운 결제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직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현행법상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은 제약이 있는 상황이며, 향후 가능성에 대비한 상표권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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