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나홀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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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나홀로 웃었다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7.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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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줄줄이 후퇴 속 신한만 이익과 대출 동반 성장
소매금융 기반 실적 선방 수익성과 효율성 모두 입증

[프레스나인] 지난해 베트남 외국계 은행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신한은행만이 세전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자본금 규모는 6위지만 소매금융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세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세전이익은 5조7720억동(약 2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성장률 2.7%는 조사 대상 외국계 은행 6곳 중 유일한 플러스 실적이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8.4%, 퍼블릭은행 -41.7%, 홍르엉은행 -19.6%를 기록했고, CIMB는 적자폭이 55.5% 확대됐다.

여신 확대도 뚜렷하다. 고객대출 잔액은 12조6971억동(약 6590억원)으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고,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공격적인 대출 전략이 실적으로 연결된 셈이다. 같은 기간 HSBC는 약 7000억동, 우리은행은 3900억동 수준에 그쳤다.

수익성 역시 안정적이다. 순이자이익은 8,448억동(약 438억원)으로 2.7% 증가했고, 총영업수익 대비 비중은 87.4%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자 중심 구조지만 기반은 견고하게 유지됐다.

비이자 수익 비중은 낮아 수익 다변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그러나 대출을 확대하고도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다른 외국계 은행들과 달리 신한은행은 높은 효율성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총수익의 90% 이상을 이자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은행 94.3%, 퍼블릭은행 93%, 홍르엉은행 97.8%와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구조를 갖췄다.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디지털 채널 강화가 이어질 경우 신한은행의 성장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한베트남은행
사진/신한베트남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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