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ERP, 오라클 상용모듈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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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ERP, 오라클 상용모듈로 출시한다
  • 박현선 기자
  • 승인 2010.09.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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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대한항공의 베스트 프랙티스가 반영된다. 오라클이 ERP 패키지에 국내 기업의 선진 프로세스를 반영한 것은 포스코, 두산중공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일 대한항공과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ERP 프로젝트에서 도출된 기능이 오라클의 ERP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상용 모듈로 추가될 예정이다.

오라클은 현재 추진중인 대한항공의 ERP 프로젝트에서 CMRO(Complex Maintenance Repair & Overhaul) 모듈에 대한 대한항공의 기능 개선 요구를 받아들여 오라클 ERP 패키지에 반영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ERP 패키지에 기반한 전사 ERP 프로젝트를 지난 2007년 10월부터 추진해 왔으며 항공기정비 부문만 남겨놓고 모두 가동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올 연말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항공기정비 부문에 대한 ERP 적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라클 ERP 패키지 내에서 제공하는 AOC(항공기 운영정비) 부문 CMRO 모듈이 항공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진 공정관리·자재관리 및 정비계획 등에서 30% 정도 갭(gap)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추진 일정상 제품화 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우선 오라클의 인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센터에서 확장 개발해 대한항공의 항공기정비 부문 ERP에 적용하도록 했다. 이후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패키지 내에 항공기 산업에 특화된 상용 모듈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출시 예정 시기는 2012년 6월로, 대한항공에서는 이 모듈이 출시되면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다시 기능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확장 개발은 ERP 커스터마이징과는 다른 개념이다. ERP는 선진 기업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시스템화시킨 소프트웨어로, 오라클은 99년 포스코, 2003년 두산중공업 등 당시 철강, 해수담수화 1위 업체에 ERP 패키지를 공급, 구축하면서 두 국내 기업의 프로세스를 자사 ERP 패키지에 반영했다.

이번 대한항공의 경우도 항공기정비 부문 프로세스의 완성도를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이상만 대한항공 상무 또한 “ERP 커스터마이징이 아닌 확장 개발”이라며 “오라클 본사에서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07년 10월부터 ERP 구축에 착수해 수입관리, 재무회계, 관리회계, 인사관리, 구매 및 시설, 기내식 부문에 대한 ERP 구축을 완료해 가동하고 있다. 올 연말 항공기정비 부문을 구축한 후 내년 1월 5년에 걸친 ERP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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