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J 2017]DNA 염기서열 분석, 원인 불명 뇌 파먹는 아메바 등 진단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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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J 2017]DNA 염기서열 분석, 원인 불명 뇌 파먹는 아메바 등 진단에 필요
  • 샌프란시스코(미국)=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7.10.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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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J 2017]DNA 염기서열 분석, 원인 불명 뇌 파먹는 아메바 등 진단에 필요
사람 뇌를 먹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살인 아메바' 감염사례가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UC샌프란시스코(UCSF)에서 열린 오전 세션에는 생화학자 조 드리시(Joe Derisi) 박사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칼 짐머(Carl Zimmer)가 '원인 불명의 질병 DNA염기서열 진단'과 관련한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UC샌프란시스코는 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대학원이다.

[WCSJ 2017]DNA 염기서열 분석, 원인 불명 뇌 파먹는 아메바 등 진단에 필요
미국에서는 사람 뇌를 먹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살인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원인 불명 기생충 감염 시 조기 진단이 어렵다. 병원에서 CT, MRI 등으로 검진을 해도 밝히기 어려운 각종 기생충 감염 질병도 넘쳐난다. 정밀 진단 기술 개발 필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이날 강연에서는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과 관련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발라무시아 만드릴라리스'(Balamuthia mandrillaris)는 희귀 아메바다. 뇌에 들어가 뇌세포를 먹어 뇌수막염을 일으키고 눈에 침투해 각막염을 유발한다. 미국에서 120여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미 보건 당국은 식인 아메바 감염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뇌를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이 생물체는 강이나 호수에 번식하다가 코나 입을 통해 사람 몸에 들어가 뇌나 척추로 침투해 조직을 파괴한다.

감염부위는 전신으로 퍼진다. 뇌로 이동해가면서 세포조직을 먹어 치우면서 뇌 안에 정착한다. 감염 증상은 목이 뻣뻣해지고 열병, 두통, 구토 등에 시달리다가 뇌 손상으로 마비 증세를 보인다. 한번 감염되면 치료약이 없고 치사율이 95%에 이른다.

원인 불명 기생충에 감염됐더라도 조기 진단이 어렵다. 강연에서는 DNA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통한 질병 조기 진단 필요성, 진단 시간 단축 기술 등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세계과학기자대회(World Conference of Science Journalists, WCSJ)'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1400여명에 이르는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고품질 과학저널리즘을 위해 모였다. 대회는 과학·의학기자들이 첨단 과학과 의학 관련 사회 이슈를 탐구하고자 모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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