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블록딜로 50억 이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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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블록딜로 50억 이익실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5.13 07: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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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현금화…주식매도 세금 140억·유증 참여 310억 사용
주가 부양으로 블록딜 가격 상향…유증 확정가 따라 차액 늘어날수도

[프레스나인]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현금화한 금액은 약 50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주주 주식매도에 따른 세금 약 140억원을 제하고 약 310억원이 유상증자 참여에 투입될 전망이다. 진 회장은 블록딜을 통해 약 50억원의 이익을 실현하게 되는 셈이다.

진양곤 회장은 12일 에이치엘비 지분 47만주(1.09%)를 시간외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블록딜 지분을 받아간 곳은 미국계 자산운용사다.

이번 블록딜 가격은 지난 11일 종가(11만3700원) 대비 6% 할인된 10만6878원에 결정됐다. 블록딜 금액 규모는 약 502억원(10만6878원*47만주)으로 추정된다. 블록딜 차익(502억원)에 대한 세율(양도소득세 25%+지방세 2.5%) 27.5%에 따라 약 138억원의 세금이 부여된다. 블록딜로 현금화한 502억원에서 세금을 제하면 약 364억원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진양곤 회장은 이 돈을 유상증자 참여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3월 3391억원 규모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증을 통해 발행 예정인 주식 수는 430만9157주로 전체 주식 수 4323만5762주의 10%에 해당한다. 1차 발행가액은 7만8700원이다. 납입기일은 오는 6월5일이다.

진 회장은 유증을 통해 배정받은 신주 39만3997주를 청약한다. 진 회장이 조달해야 할 유증 자금은 최소한 310억원(39만3997주*7만8700원, 수수료 제외)으로 추정된다.

진양곤 회장은 세금을 내고 남은 364억원에서 310억원을 유증에 투입해도 54억원 정도 이익실현한 셈이다. 확정가가 1차 발행가액보다 떨어지면 이익실현 차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애초에 에이치엘비는 블록딜 가격을 9만5000원에 책정했다. 이 가격에 맞춰 환산하면 블록딜 규모는 약 447억원으로 세금(123억원)을 제하면 약 324억원이 남는다. 유증자금에 대략 맞아떨어지는 금액이다. 하지만 주가 부양으로 블록딜 가격을 상향시키면서 진 회장이 본의 아니게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분가치는 희석된다. 진 회장의 지분은 394만4595주에서 블록딜(-47만주)과 유증 참여(+39만여주)에 따라 386만8592주로 감소한다. 유증에 성공하면 진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9.1%에서 8%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블록딜은 종가로 하기 때문에 주식수를 바꿀 수가 없다. 종가 기준이어서 결과적으로 50억원 차액이 주가 차이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양곤 회장은 "증자에 참여할 여력이 없어 불가피하게 보유 주식 중 일부를 블록딜한 것"이라며 "이번 블록딜 이후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조달한 유증 자금(3391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2089억원, 영업권 양수자금으로 614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670억원, 운영자금으로 4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진행 후 부족한 자금 22억원은 회사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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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0-05-13 08:14:22
얼마받으신건가요 제목보소 ㅎ

공견기자 2020-05-13 08:23:54
ㅋㅋㅋ무슨 추정치만 잔뜩있냐... 제대로된 수치 계산하기 싫던가

뒷북기자 2020-05-13 08:56:45
정보가 너무느린거 아닌가요???

공매 2020-05-13 09: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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