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이치엘비생명과학, 태양광발전 자회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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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이치엘비생명과학, 태양광발전 자회사 매각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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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쏠라, 케이오쏠라, 엠오쏠라 매각…57억원 현금 확보
재무구조 개선 기대…의약품·에너지절약 부문 선택과 집중 포석

[프레스나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태양광발전 부문 자회사를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다. 매각대금의 현금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신약개발과 에너지절약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 6월 100% 자회사인 아이오쏠라, 케이오쏠라, 엠오쏠라의 매각 계약을 A사(잔금 미수령으로 비공개)와 체결했다. 3분기 안에 회사를 양도하고 매각대금 57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019년 4분기 아이오쏠라, 케이오쏠라, 엠오쏠라의 지분 각 9만9500주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출자금은 각 9억9500만원(총 29억8500만원)이다. 1여년 만에 약 27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태양광발전 자회사의 매각은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사업 부문은 주력사업인 에너지절약(냉난방시스템 개선, 폐열재활용)과 신규사업인 의약품 유통(계열사 신화어드벤스), 바이오의약품(에이치엘비셀) 개발로 크게 나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너지절약과 연관사업인 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에 뛰어들었으나 계열사 매각을 통해 기존 에너지절약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모회사인 에이치엘비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자금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GMP 시설을 갖춘 제약사를 인수해 항암제 생산시설을 갖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매각대금까지 더해 자금 여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기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42억원,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1010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20%, 유동비율은 634%로 재무구조는 건실하다. 차입금 142억원 중에서 장기차입금이 74억원, 전환사채 잔액이 68억원을 차지했다. 미전환 제7회차(65만8631주) 전환사채의 경우 리픽싱(가격조정)을 거친 전환가액이 1만5183원이다. 현재(20일 종가) 주가(1만7500원)보다 15% 하회하고 있어 투자자의 조기상환청구 가능성이 낮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3년 9월11일까지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아이오쏠라 등 3사 매각을 통해 태양광 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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