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앞둔 휴젤 '보툴렉스' 음성거래 시장 흡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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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앞둔 휴젤 '보툴렉스' 음성거래 시장 흡수할까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0.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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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합법유통 수요↑…가격경쟁력이 변수"

[프레스나인]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품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불법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음성시장을 흡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선 중국이 비허가 품목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가격경쟁력이 변수가 될 거란 지적도 나온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보툴렉스’가 국내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 미용성형 제품에 대한 중국 내 수요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중국에선 한국으로부터 보따리상(따이공) 등을 통한 보툴리눔 톡신 수입이 매년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품목(HS코드 3002903090)에 대한 수출액은 2017년 686억원에서 2018년 738억원, 2019년 1224억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917억원(전년동기 대비 1.4%↑) 매출을 냈다.

일각에선 중국내 한국 미용성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시장공략이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특히 미용성형 분야의 경우 한국브랜드라는 프리미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따이공을 비롯, 현지에서도 불법유통에 대한 감시가 엄격해지고 있는 만큼 합법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 내 미용성형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무역업계 관계자도 “중국 병원들의 경우 현지 관리당국에서 유통 및 안전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면서 “불시에 현장감사를 나와 비허가 제품 등에 관한 징계처분을 하는 사례들이 생겨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감시체계를 강화한 만큼 허가제품이 있는데도 위험을 감수하고 비허가 제품을 들여놓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미용성형은 중국에서도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분야”라면서 “의료행위를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불시 감사가 최근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계 병원을 비롯, 민영병원과 공립병원에 대한 감시도 마찬가지”라면서 “병원 입장에선 합법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경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빠른 대체제품의 출시와 낮은 의료서비스 가격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저 입찰제인 중국 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서비스가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단 설명이다.

앞선 무역업계 관계자는 “미용성형 분야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품들의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 등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대해 부담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제품을 수출하는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도 “현재의 공립의료체계에선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시장 확대 방안”이라며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해도 기존 제품보다 높은 가격대로는 경쟁력을 가지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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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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