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지배 대화제약, 무게 추 김수지 오너家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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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지배 대화제약, 무게 추 김수지 오너家로 이동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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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만주 매입 0.9%↑…공동창업주 지분율은↓

[프레스나인] 대화제약 김수지 명예회장 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주식 매입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4인 공동창업주 간의 지분변동으로 지분 무게 추가 김 명예회장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화제약 김수지(77) 명예회장과 아들 김은석(46) 대표는 17일과 21일 각각 3500주와 1000주를 매입했다. 소량이긴 하지만 앞서 김 회장 일가가 수 십 차례에 나눠 장내매입 한 주식을 모두 합하면 약 1% 가량의 변동 폭이 발생했다.
 
대화제약은 지난 1984년 성균관약대 동기인 김수지 명예회장과 김운장(76)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세워진 기업이다. 고준진(75) 명예회장과 약대 후배인 이한구(74) 명예회장이 합류해 그 동안 굳건한 4인 경영체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6만주(175만주→181만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9.6%에서 9.75%로 상승했다. 김 대표도 7만3800주(5만7200주→13만1000주)를 사들이며 0.31%에서 0.71%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아내인 이명희(75) 여사 역시 올해 6만800주(1만5700주→7만6500주)를 매입해 0.09%→0.41%로 늘었다. 오너家 지분율은 올 초 대비 0.87%p 증가하며 10.87%를 기록했다.
 
반면, 다른 창업주들의 지분율은 소폭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김운장 명예회장은 지난 8월 보유주식 8140주를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선 바 있다. 앞서 7월에도 5660를 처분했고, 특수관계인 2인도 1만5550주를 매도했다. 김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올 초 4.58%에서 4.50%로 소폭 하락했다.

고준진·이한구 명예회장 지분 역시 지난 9월 전환사채(CB) 주식전환으로 34만4405주의 신주발행에 따른 희석에 각각 0.28%(9.37%→9.19%), 0.05%(3.4%→3.35%) 하락했다.
 
지난해에도 공동창업주 가운데 김수지 오너家만 주식 수만 증가했다. 김 명예회장 5300주(0.03%), 김 대표 2만1500주(0.11%), 이 여사 1만4700주(0.08%)를 매입해 지분율 0.22%를 늘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4인의 공동경영 체계는 지속돼 오고 있지만 최근 김 명예회장 측의 지분율이 유의미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균형추가 미미하게 김 명예회장 쪽을 기울어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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