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 CB투자자, 90억대 풋옵션 행사
상태바
대화제약 CB투자자, 90억대 풋옵션 행사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6.30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 부진으로 투자금 조기회수…차입·자기자금 통한 대금 지급

[프레스나인] 대화제약의 주가가 부진하자 메자닌 투자자가 원금 조기 회수에 나섰다. 대화제약은 자기자금 외에도 차입을 통해서 대금을 지급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화제약의 29일 제1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는 이자(연 단리 2%)를 포함해 94억원 규모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다. 대화제약은 CB를 취득 후 소각할 방침이다. 

CB투자자는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전환청구로 차익을 기대하지 못하자 투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이다. 대화제약의 29일 종가는 1만2950원으로 리픽싱(가격조정) 70% 한도인 1만4808원을 밑돌았다. CB의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2만1154원이었다. 

해당 CB는 2019년 3월 200억원 규모에 발행됐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다. 전환청구기간은 2020년 3월29일부터다. 사채만기일은 2024년 3월29일이다. 

사채권자는 주가가 리픽싱 한도까지 떨어지자 2020년 9월 44억원 규모 CB를 1만4808원에 주식(29만7134주)으로 전환했다. 같은 해 12월 9억원 규모 풋옵션을 행사해 물량을 덜어냈다. 6월30일 기준 제1회차 CB의 잔액은 43억원에 달해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면 또 다시 CB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대화제약은 조기상환 대금을 차입금과 자기자금으로 지급했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부채로 인식한다.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로 94억원의 부채를 자기자금과 차입을 통해 메우는 셈이다. 대화제약의 1분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2억원이어서 풋옵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 부분 차입을 동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09%다. 부채 934억원 중에서 단기차입금이 438억원으로 47%에 달했다.  

사진/대화제약
사진/대화제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