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자기주식 처분으로 차입금 1000억 단번에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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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자기주식 처분으로 차입금 1000억 단번에 상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3.0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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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원 현금확보…부채상환& 현금보유 확대
작년 유동비율 160→400%, 부채비율 45→30%

[프레스나인] 신풍제약이 자기주식처분이익을 지렛대 삼아 재무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잉여금을 부채상환에 선투입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춘 점이 눈에 띈다.

9일 신풍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별도)에만 단기차입금 770억원을 상환하는 등 약 1000억원을 3개월 새 모두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상환 재원은 지난해 9월 처분한 자기주식 매각대금에서 마련했다.
 
신풍제약 주가는 지난해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주목을 받으면서 한 때 연초대비 30배까지 상승했다.
 
자기주식(보통주) 500만3511주 가운데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처분해 총 2153억5485만원을 현금화했다. 재무제표 상 표기된 자기주식처분이익만 1563억원이다.
 
신풍제약은 당시 처분목적을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과제 투자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현금이 유입되자 당장 급한 은행 차입금부터 상환에 나섰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단기차입금은 963억원이다. 3분기에 190억원을 갚은데 이어 4분기에 잔여 대출금 77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남은 단기차입금은 1억7000만원이다.
 
잔여현금은 곳간에 고스란히 쌓아놓은 상태로 차기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신풍제약이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현금+단기차입금 등)은 전년보다 3배 많은 1800억원이다.
 
자기주식처분이익으로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어난 까닭에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처분이익이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되면서 자본총계는 직전년도 보다 78% 상승한 3720억원으로 불어났다.
 
유입자본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함에 따라 부채비율(순부채/총자본)이 전년도 45%에서 30%까지 떨어졌다. 현금성자산 증가 덕에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도 덩달아 160%→400%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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