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 美 리누스 청산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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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트리비앤티, 美 리누스 청산 '표정관리'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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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원+α' 현금 확보·지적재산권 유지…와이투솔루션, 거래재개 현금화 총력

[프레스나인] 와이투솔루션(유양디앤유에서 사명변경)과 지트리비앤티가 미국 내 합작기업 리누스 테라퓨틱스(Lenus Therapeutics)를 3년 만에 청산한다. 와이투솔루션이 주식 거래재개를 위한 현금 확보 및 조직 재편 차원에서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작기업 설립 당시 기술제공 현물을 출자한 지트리비앤티는 청산 대가로 '45억원+α'뿐만 아니라 파이프라인의 권리도 확보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투솔루션은 올 상반기 공동기업투자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던 리누스의 투자주식 175억7300만원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인식했다. 리누스 이사회는 법인 청산을 결정했으나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한 것이다. 

리누스는 2018년 와이투솔루션과 지트리비앤티가 수포성표피박리증 신약 'RGN-137'의 개발을 위해 합작투자로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유양디앤유는 현금 약 196억원을 출자했으며, 지트리비앤티는 RGN-137의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직간접적인 권리를 현물투자했다. 지분율은 각각 50% 보유하고 있다. 

리누스는 채무 이행을 완료한 뒤 잔여재산을 지분율에 따라 주주에게 분배해야 한다. 지트리비앤티는 올 상반기 '매각예정 또는 소유주에 대한 분배예정으로 분류된 비유동자산이나 처분자산집단'으로 45억7650만원을 인식했다. 1차 분배 재산 45억7650만원은 올해 2분기 지급받았다. 채무를 제한 나머지 잔액은 15억원으로 추정되며, 청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트리비앤티는 리누스 법인 청산으로 수십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된 셈이다. RGN-137의 지적재산권도 그대로 지트리비앤티가 확보했다. 지트리비앤티 자체적으로 RGN-137의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지트리비앤티의 현금성자산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18억원이다. 기타유동금융자산 21억원을 포함해 현금유동성은 140억원에 육박했다. 

지트리비앤티는 "공동기업인 미국 자회사 리누스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며 "청산이 완료되지 않아 매각예정유동자산으로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투솔루션은 2017년 4월 장외거래(블록딜)를 통해 지트리비앤티 주식 373만4924주를 취득해 16.18%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블록딜 매도와 증자 등을 통해 지분율은 2019년 말 9.59%(239만7958주)로 희석됐다. 와이투솔루션은 2020년 3월 현직 지원의 횡령·배임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해 거래가 중지됐다. 같은 기간 회사는 현금 확보를 위해 지트리비앤티 주식 전량을 장중 매도했다. 현재 지트리홀딩스는 지트리비앤티 주식 3.89%(105만38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지트리비앤티
사진/지트리비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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