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백신 임상 변경에 주주 항의 빗발…진화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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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백신 임상 변경에 주주 항의 빗발…진화 ‘진땀’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9.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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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개발 현황 등 적극 안내…무상증자 가능성도 일부 열어둬

[프레스나인] 제넥신이 코로나 백신의 임상 디자인 변경으로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연구개발 현황을 적극 공유하며 진화에 나섰다. 

제넥신은 지난 30일 GX-19N 글로벌 임상 2/3상의 접종 대상을 건강한 성인에서 기존에 백신을 맞은 성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시노백, 시노팜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으로서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주가(종가기준)는 30일 7만4400원을 기록, 전 거래일인 27일(8만2400원) 대비 9.71% 하락했다.

이에 제넥신은 30일 홈페이지에 ‘주주 및 투자자 FAQ’를 업데이트 해 게시했다. 

먼저 부스터샷 임상과 관련해선 임상 대상은 변경했지만, 주 임상 지표(primary endpoint)는 기존 임상과 동일하게 증상이 있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방어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경승인을 거치느라 임상 시작은 조금 늦어졌지만, 기존 두 단계로 나눠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임상을 1만4000명 대상으로 한 번에 수행하는 만큼 종료 일정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제넥신 판단이다.

또한 임상신청 서류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이번 인도네시아에 신청한 것과 동일한 프로토콜의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아르헨티나에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시노백 및 시노팜 접종률이 높지 않아 이번 임상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인 KG BIO에서 2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 치료제 GX I7는 기존 경증 환자에서 중등증 및 중증 환자로 대상을 변경해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하는 계획서를 제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안내했다.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2상 결과에 따라 결정되기에 임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제3차 코로나 백신 임상지원은 기존 정부과제(2020년 9월 1/2a상 93억원 지원)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과제가 종료되면 새롭게 정부과제 지원자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제넥신 설명이다.

정부와의 백신 선구매 논의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요건 등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정부의 세부 지침을 받는 대로 적극적으로 선구매를 지원받도록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외 다른 파이프라인인 GX H9(성장호르몬 결핍 치료제), GX 188E(진행성 자궁경부암) 등도 환자 모집이 무리 없이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무상증자 요구에 대해선 최근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부양 효과가 크지 않았다면서도 그 가능성은 열어뒀다. 기대효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성영철 회장 퇴진과 관련해선 9월 1일 공시 등을 통해 자세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성 회장은 이전 발표대로 1일 퇴진하며 그를 대신할 전문경영인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매달 회사의 상황을 정리해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공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이를 업데이트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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