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상 돌입한 에이비엘바이오, R&D 2년새 8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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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임상 돌입한 에이비엘바이오, R&D 2년새 800억 투자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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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레고켐과 더불어 업계 최상위 차지
올해 3개 주요물질 美·韓 1상 동시 진입
3Q 기준 현금성자산 여전히 690억 보유

[프레스나인] 이중항체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임상 본격 채비에 나서며 R&D 투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 3분기 누적 경상연구개발비는 284억원 규모로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업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연구비로 5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기업은 레고켐바이오(542억원)와 에이비엘바이오(528억원) 두 곳 뿐이다. 올해 상반기 수치로 비교해도 레고켐바이오(284억원)와 에이비엘바이오(197억원) 투자액이 가장 많다.

에이비엘바이오 R&D 비용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임상 채비에 나선 까닭에서다. 통상 1상의 경우 임상시료 구매 및 생산 확보에 투입되는 비용이 대규모로 발생하기 때문에 임상 진입 전부터 연구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

올해초 PD-L1과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ABL503과 클라우딘18.2와 4-1BB를 표적하는 ABL111이 이중항체 후보물질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미국 1상 임상에 돌입했다. 여기에 PD-L1과 LAG-3를 저해하는 면역관문억제제 ABL501도 지난 8월 국내 임상 IND를 승인을 받아내며 올해에만 3개의 주요 후보물질 임상진입에 성공시켰다.

아직 임상 전인 또 다른 파이프라인 ABL301과 ABL101, ABL105도 내년 임상개시를 준비 중인 이유로 올해도 연구비가 꽤 늘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812억원의 경상연구개발비가 모두 현금으로 지출된 것은 아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빠른 연구성과 도출을 유도하고 연구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상여금 및 스톡옵션을 경상연구개발비에 포함시켰다. 이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600억원어치가 순수 연구개발비로 투입됐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시작 전부터 임상시험수탁기관과 시료위탁생산업체 선정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비용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신뢰성 있는 기관에 맡겨 가장 좋은 조건에서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R&D 비용으로 상당한 비용을 지출했음에도 에이비엘바이오 현금곳간은 아직 넉넉한 편이다. 지난 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아직 한 차례의 자금조달 없이도 올해 9월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332억원과 당기손익측정금융자산 358억원(유동 220억원, 비유동 138억원) 총 690억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여전히 쥐고 있다.

미국 1상 임상 중인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인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암을 치료한다. 4-1BB는 항암효과는 뛰어난 반면, 단독항체로 개발될 경우 심각한 독성 부작용이 발생해 글로벌 제약사들도 임상개발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4-1BB 항체의 독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암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자사 ‘Grabody-T’ 이중항체 플랫폼을 적용했다.

ABL111은 클라우딘18.2(Claudin18.2)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면역항체다. 암세포를 기억하는 기억 T세포(memory T cell) 형성 작용을 통해 환자에게 약물 투여를 중단하더라도 지속적인 장기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rabody-T’를 접목해 4-1BB 항암제의 심각한 간독성 부작용을 극복했다.

ABL111은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과 사망률이 높은 위암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을 타깃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임상개발에 성공할 경우 매우 높은 시장가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에이비엘바이오 IR자료
에이비엘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에이비엘바이오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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