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상반기 메자닌 발행액 전년比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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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반기 메자닌 발행액 전년比 절반 뚝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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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진·CB규제 강화 여파로 자금조달 시장 위축

[프레스나인]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이 올해 상반기 발행한 주식관련사채(메자닌) 발행 규모가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가액 상향의무 등 강화된 규정시행과 올해 계속된 주가부진이 더해져 자금조달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7일 기준 올해 상반기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국내 메자닌 총 발행액은 2조8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조7810)억 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액수다.

메자닌은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의미한다. 사전에 정해진 전환(행사)가액 보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전환과 매도를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와 비례해 발행량도 동반상승하게 되는데 주가가 하락해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덕에 투자자는 원금을 보장받는다.

올해 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긴축정책 여파로 국내 증시가 20% 이상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한파가 지속된 데다 강화된 CB 관련 규정이 올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자금시장 위축을 부추겼다.

금융감독원은 최대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CB 콜옵션 물량을 자기지분 비율로 제한했고, 시가하락으로 낮아진 전환가액도 상승전환 시 다시 상향조정토록 규정을 재정비했다.

제약·바이오 역시 메자닌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반기(25일 기준) 메자닌 발행 총액은 4775억원으로 전년도 9865억원 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발행건수도 지난해 38건에서 17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중 발행액 절반은 HLB그룹 계열사들의 메자닌이다.

HLB생명과학이 R&D 확대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에임 인수를 위해 이달 16일 1000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방식 BW 발행을 완료했다. HLB와 노터스도 사채 발행을 통해 각각 400억원, 811억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외 ▲네이처셀 300억원(4회 CB) ▲아미코젠 87억원(2회 EB) ▲메디콕스 50억원(18회 CB) ▲엔케이맥스 360억원(13회 CB) ▲진원생명과학 117억원(5회 CB) ▲파멥신 100억원(28회 BW) ▲메디포스트 700억원(8·9회 CB) ▲녹십자엠에스 300억원 ▲뉴지랩파마 250억원 ▲세종메디칼 200억원 ▲알리코제약 100억원 ▲메디프론 50억원(11회 CB 예정) ▲웰바이오텍 30억원(31회 CB 예정) 등이 발행에 나섰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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