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필코리아 손소독제, 발암물질 '벤젠'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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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필코리아 손소독제, 발암물질 '벤젠' 초과 검출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2.06.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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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김포 제조 美유통 제품 검사결과 토대 경고서한 전달

[프레스나인]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미르필코리아(대표 은문수)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벤젠이 검출됐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이다.

경기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미르필코리아 본사. 사진/홍보영상 갈무리
경기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미르필코리아 본사. 사진/홍보영상 갈무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경기도 김포시 미르필코리아에서 제조해 미국에서 유통하고 있는 손소독제 일부 제품(페퍼민트향)들에 대한 성분검사를 실시했다. 실험결과, FDA는 불순물 벤젠이 기준치를 뛰어넘는 5~6ppm 포함돼있는 것을 발견, 미르필코리아에 지난 22일 경고장(Warning Letter)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필코리아는 국내에서 손소독제를 비롯 샴푸, 화장품 등을 유통하고 있다.

FDA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손소독제 수요를 고려해 손소독제에 한해 벤젠을 2ppm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임시 허용했다. 미르필코리아 제품에서 검출된 벤젠 불순물은 이 기준치의 2~3배에 해당한다.

FDA는 "벤젠은 백혈병 및 기타 혈액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발암물질"이라며 "제품에 벤젠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FDA에 따르면 미르필코리아는 이미 지난 2월 미국에서 유통 중인 손소독제 제품들에 대해 벤젠을 포함한 불순물 테스트 결과를 제출할 것을 FDA로부터 요청받았다. 하지만 검사결과를 제공하지 않고 제품 리콜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FDA는 지적했다. 
 
FDA는 "벤젠 불순물 오염은 미르필코리아 시설의 품질보증 수준이 CGMP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미국에서) 유통 중인 모든 손소독제 배치(batch)에 대한 메탄올, 아세탈, 아세트알데히드 불순물 검사결과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르필코리아는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한 불순물 포함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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