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제넥신이 최근 제넨바이오 지분을 잇따라 매각한 것을 두고 투자금 회수(엑시트)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한 게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회수한 자금이 투자금에 미치지 못해 완전한 엑시트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은 지난달 9일, 제넨바이오 주식 56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제넥신은 지난해 12월에도 61만5190주를 처분했다. 이로써 제넥신의 제넨바이오 지분율은 4.01%(184만4723주)까지 감소했다.
제넥신은 지난 2018년 제넨바이오와 연을 맺었다. 제넥신이 48.78%의 지분을 보유하던 ‘케이클라비스 마이스터 신기술조합 제삼십육호’가 두 차례(제10‧11회차)에 걸쳐 제네바이오 전환사채(CB)을 인수한 것이다. CB 규모는 총 200억원이다. 또 2020년 1월7일, 제네바이오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 명목으로 CB 7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제넥신은 2020년 1월13일 10‧11회차 CB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제넨바이오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전환한 주식은 706만8181주다. 같은 해 2월 에스제이케이파트너스로부터 202만202주(거래대금 30억원)를 장외 매수하며 보유주식을 908만8383주까지 늘렸다. 2021년엔 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때까지 투입된 자금이 총 178억원이다.
현재까지 회수된 투자금은 131억원(계약금 명목 CB 제외)이다. 2020년 5월 50만202주(11억원)를 장내에서 처분했으며, 2021년 1월 디브로앤씨에 전환사채권 273만2240주를 51억원에 넘겼다. 같은 해 7월에도 전환사채권 273만2240주를 42억원에 장외 매도했다.
2021년 1월, 1대5 액면 병합으로 제넥신 보유 주식은 301만9913주로 줄었고 이후 지난 2월까지 7차례에 걸쳐 총 117만5190주(27억원)를 장내 매도했다.
현재 제넥신이 보유하고 있는 제넨바이오 주식은 184만4723주다. 주목할 점은 현재까지 회수한 자금이 투자금에 미달한단 것이다. 이에 제넥신은 제넨바이오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한 이후 엑시트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 관계자는 “제넨바이오와의 관계도 있고 단기간에 보유 물량을 모두 정리하진 않을 것”이라며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