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지분 확보…김동관·김동원·김동선 형제경영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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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지분 확보…김동관·김동원·김동선 형제경영 공식화
  • 김현동
  • 승인 2023.04.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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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갤러리아 보통주 5만주 첫 취득
한화갤러리아 분할 재상장 직후 지분확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가 한화, 한화에너지 외에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취득하면서 김동관(방산/화학/태양광), 김동원(금융), 김동선(유통/건설/기계) 형제경영이 공식화됐다.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석유화학과 방산사업부문, 에너지 사업부문을 통괄하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최고글로벌책임자)은 한화생명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한화의 금융사업 부문에 대한 지배권을 갖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분할신설되면서 독립법인의 지분을 확보했다. 향후 한화의 건설부문과 기계부문이 분할될 지 여부에 따라서 형제 간 독립경영의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가 한화, 한화에너지 외에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취득하면서 김동관(방산/화학/태양광), 김동원(금융), 김동선(유통/건설/기계) 형제경영이 공식화됐다.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석유화학과 방산사업부문, 에너지 사업부문을 통괄하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최고글로벌책임자)은 한화생명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한화의 금융사업 부문에 대한 지배권을 갖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분할신설되면서 독립법인의 지분을 확보했다. 향후 한화의 건설부문과 기계부문이 분할될 지 여부에 따라서 형제 간 독립경영의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프레스나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한화갤러리아의 의결권있는 지분을 취득했다. 지주회사 격인 한화와 한화에너지 지분을 형제들이 나눠서 보유하고 있는 것에 더해 김동선 본부장이 경에 관여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직접 취득했다는 점에서 한화그룹의 형제 간 분할경영이 공식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선 본부장은 지난 12일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5만주를 취득해 의결권 지분 0.03%를 보유했다.

김 본부장은 근로소득으로 조성한 자기자금 1억295만원을 들여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4월21일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돼 소멸됐으나, 지난해 9월 인적분할을 통해 갤러리아 부문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 법인은 올해 3월1일을 기일로 신설됐고, 지난달 31일 재상장됐다.

한화갤러리아의 최대주주는 한화(지분율 36.31%)로 변동이 없으나, 특수관계자에 기존 북일학원(0.15%)·한화솔루션(1.39%)·김태원(0.001%)에 김 본부장이 추가됐다.

김동선 본부장이 한화와 한화에너지 외에 그룹 계열사 지분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선 본부장은 한화 지분 1.67%, 한화에너지(옛 한화S&C) 25%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선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지분 취득은 과거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한화생명 지분을 취득했던 것과 맞물려서 해석된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2019년 12월 한화생명 보통주 30만주를 취득해 한화생명 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김동원 사장 외에 한화그룹 오너 일가 중에서는 누구도 한화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동원 사장에게 한화생명 경영권이 맡겨진 셈이다. 마찬가지로 김동선 본부장에게 한화갤러리아 경영권을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그룹 형제들 간의 지분 분산은 김승연 회장의 후계경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1년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옛 한화S&C)를 흡수합병하면서 한화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이 완성됐다. 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으로 나눠져있던 방산 부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됐다. 2019년 화학부문과 태양광사업 부문을 한화솔루션으로 통폐합한 것의 후속작업이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한화케미칼이 한화첨단소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한화큐셀을 흡수합병한 후 상호를 변경한 사업체다. 2022년에는 한화건설을 통해 지배하고 있던 한화생명 등 금융사업 부문을 한화가 흡수합병했다. 금융사업 부문의 흡수에 이어 진행됐던 것이 한화첨단소재 물적분할과 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이었다.

사업재편에 앞서 지난해 8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분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한화솔루션→한화첨단소재' 등을 통해 방산, 석유화학, 태양광 등을 통괄하는 셈이다. 차남인 김동원 사장의 경우 한화생명 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한화→한화생명'으로 이어지는 한화그룹 금융부문을 책임지는 역할이다. 한화솔루션에서 한화갤러이아가 분할신설되면서 김동선 본부장은 한화그룹의 유통 사업을 직접 맡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한화건설이 한화에 흡수합병되고,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의 기계사업 부문으로 이동하면서 향후 건설/기계 사업 부문의 경영이 누구에게 맡겨질 지가 관건이다. 과거 화학·에너지·방산(김동관), 금융(김동원), 건설·유통·기계(김동선) 형제경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지 주목된다.

2019년 이전(왼쪽)과 2023년 4월13일 현재 한화그룹 지분도. 김승연 회장이 김동관·동원·동선에게 지분 증여를 통해 만들었던 한화S&C가 에이치솔루션을 거쳐 한화에너지로 탈바꿈하면서 한화와 이중 지배체제를 형성했다. 한화그룹의 사업부문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건설, 금융, 방산 병렬체제에서 방산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금융, 유통을 독립시키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2019년 이전(왼쪽)과 2023년 4월13일 현재 한화그룹 지분도. 김승연 회장이 김동관·동원·동선에게 지분 증여를 통해 만들었던 한화S&C가 에이치솔루션을 거쳐 한화에너지로 탈바꿈하면서 한화와 이중 지배체제를 형성했다. 한화그룹의 사업부문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건설, 금융, 방산 병렬체제에서 방산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금융, 유통을 독립시키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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