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큐어젠, 생명공학연구원-연세대의대와 위암치료제 기술도입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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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큐어젠, 생명공학연구원-연세대의대와 위암치료제 기술도입 계약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6.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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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억원 기술실시권 규모…ASO 타깃 항암연구 본격화

[프레스나인] 아이큐어의 관계사인 원큐어젠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및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SYT11 조절기전에 관여하는 미만형 위암 표적 항암치료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실시권 계약은 총 340억원 규모로 1000호 연구소기업인 원큐어젠의 빠른 글로벌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국가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혁신 항암제 연구, 연세대 의과대학의 환자기반 항암치료 연구, 한국과학기술지주(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성과물의 사업화를 촉진), 액셀러레이터인 에스와이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연구개발특구 혁신생태계 육성과 공공기술 사업화 촉진기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술사업화 전담기관)의 노력이 기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위암은 세계 암발생율 4위, 국내 암발생율 2위로 발생율이 높으며, 예후가 나쁜 미만형 위암은 암 세포가 위에 덩어리 형태가 아닌 암세포가 작은 깨알같이 위 점막 아래에서 퍼지는 질병으로, 암세포 성장이 빠를 뿐만 아니라 암 주변이 깨끗해 내시경으로도 놓치기 쉬워 뒤늦게 진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위암의 40%를 차지하고,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 중에서는 90 %가 미만형 위암이지만 표적치료제가 아직 없고 조기발견의 어려움과 함께, 복막전이가 쉬울 뿐만 아니라 사망률도 매우 높아 바이오마커 기술과 항암치료제 기술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암 치료제로 트라스트주맙(제품명 허셉틴)이나 라무시루맙(제품명 사이람자)와 같은 소수의 표적치료제가 승인돼 사용되고 있지만, 하지만 적용 가능 대상이 전체 위암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거나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조차도 미만형 위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 방법은 아직 뚜렷하게 없는 실정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미선 박사, 김보경 박사팀(유전체 맞춤의료연구단)은 연세의료원 정재호 교수(외과학/종양생물학)연구팀과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공동 연구 및 생명공학연구원 주요사업 수행을 통해 Synaptotagmin-11(이하 SYT11) 저해제 및 진단마커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지는 국내 위암환자 527명의 리보핵산(RNA) 염기서열과 임상 정보를 분석한 결과, 줄기성(미만형 위암과 같은 종류) 위암에서만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 (Synaptotagmin-11)를 발굴했고 그 기전을 연구했다. 

그 결과 SYT11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하면 줄기성 위암 세포에서 종양 형성과 암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해 SYT-11 타겟 저해제인 SYT-11-ASO약물을 도출했다. 

Antisense oligonucleotide (이하 ASO)는 단백질 생성 전단계인 mRNA와 결합하여 mRNA의 분해/전사 조절을 통해 질병 표적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해 질병을 치료하는 차세대 신약개발 기술이다. 다양한 화학적 변형으로 ASO의 안정성과 표적 선택성이 높은 맞춤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디자인한 SYT11-ASO가 세포 내 SYT11 단백질의 생성을 감소시켰음을 관찰했다. SYT11-ASO가 미만형 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했고, 쥐실험에서 항종양 효능을 확인했다. 기술 확장성면에서 SYT11-ASO는 미만형 위암 뿐 아니라 줄기성 암 특성을 지닌 뇌종양, 난소암에 대한 치료제로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SYT11-ASO를 적용할 환자 선별을 위해 진단/예후마커를 발굴하였다. SYT11 유전자의 발현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만형 위암의 바이오마커 8종을 도출했다. SYT11-ASO 항암제를 투여할 미만형 위암 환자의 진단, 예후 예측 및 치료 전략 수립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물들의 결정체인 체결되는 특허 기술은 'SYT11 억제제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위암 치료용 조성물 및 미만형 위암 진단 마커 기술'로 2019년 특허 출원, 2022년 등록된 특허와 함께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개별국에 진입한 특허와 함께 2021년 바이오마커 특허까지 8개의 특허가 이전되기에 전범위적인 기술권리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사항이다. 

이번 체결된 기술의 특징은 미만형 위암 진단 마커 기술까지 양도가 되기에 미만형 위암의 조기발견과 함께, SYT11 저해제가 미만형/줄기성 위암 환자에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개발 성공률은 임상1상에서 승인까지 25.9%로 바이오마커 없는 경우에 비해 3배 이상 높기에 사업화 성공율도 매우 높다.

SYT11은 정신분열증에 대한 감수성과 파킨슨병에 대한 위험 유전자로 확인되며 이에 대한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원큐어젠 관계사인 아이큐어도 SYT-11-ASO 약물의 노인성 뇌질환 약물로의 확장에 매우 관심이 크다. 

원큐어젠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기술과 아이큐어비앤피의 약물전달기술의 기술융합형 연구소기업 특징과 함께, 액셀러레이터인 에스와이피와 한국과학기술지주의 초기투자 유치,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시리즈 A 투자 협약을 통한 전략기획형 연구소기업 특징을 모두 가지고 2020년 7월 설립됐다. 설립 이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우수벤처 지원 사업 트랙을 통해 기술 고도화 전략을 취할 수 있었다. 설립 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20년 9월 1000호 연구소기업의 타이틀을 부여받았다. 

원큐어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연구개발특구 혁신생태계 육성과 공공기술 사업화 촉진기관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기술사업화 역량강화 사업, 후속고도화 과제 사업을 진행하여 융합된 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으며, 2021년 10월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2021년 12월 1일 혁신성장형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술사업화 전담기관인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으로부터 공공연구성과빅선도모델과제 (사업비 64억원)을 2021년 12월 선정받아 빠른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우수벤처 육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 유망 바이오 기술 육성, 연구개발특구의 연구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술 육성의 결과로 회사 설립 1년 6개월만에 2022년 12월 한국투자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등 6개의 투자기관으로부터 시리즈 A(50.5억원)를 유치받았다. 

이번 기술이전에 대해서 원큐어젠 최영권 대표와 장관영 대표는 “SYT11-ASO 약물은 표적치료제와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기술을 동시에 확보했기에, 신약개발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치료제 대안이 부재했던 난치성 미만형 위암 뿐 아니라 줄기성 암 특성을 지닌 뇌종양, 난소암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생명공학연구원 김보경 박사, 생명공학연구원 원미선 박사, 원큐어젠 최영권 회장, 연세대의료원 정재호 박사, 원큐어젠 장관영 대표, 원큐어젠 이영석 CFO. 사진/원큐어젠
(왼쪽부터)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생명공학연구원 김보경 박사, 생명공학연구원 원미선 박사, 원큐어젠 최영권 회장, 연세대의료원 정재호 박사, 원큐어젠 장관영 대표, 원큐어젠 이영석 CFO. 사진/원큐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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