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동아에스티 실장 "NASH·비만 신약후보 2030년 미국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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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동아에스티 실장 "NASH·비만 신약후보 2030년 미국 진출 목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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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1241·DA-1726 글로벌 신약으로 키울것"…독자적 판매허가 획득 목표

[프레스나인] "2030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DA-1241과 DA-1726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독자적으로 미국 판매 승인을 받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김미경 동아에스티 연구본부 면역질환연구실 실장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DA-1241과 DA-1726으로 꼽았다. 

DA-1241은 당뇨와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DA-1726은 비만과 NASH, 당뇨에 대한 약효가 확인된 물질이다. 동아에스티는 약물의 특성과 시장 동향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DA-1241을 'first-in-class' NASH, DA-1726을 'best-in-class'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DA-1241은 올해 3분기 글로벌 2상 개시, DA-1726은 하반기 글로벌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는 "당뇨는 이미 승인된 약물이 많아서 DA-1241을 NASH로 먼저 개발하면서 당뇨에 대한 임상정보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DA-1726은 성장하고 있고 임상 유효성 확보 가능성이 높은 비만을 대상으로 우선 공략하면서 NASH 임상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NASH 치료제 시장은 2028년 54억 달러(6조987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글로벌 제약사가 모두 실패한 '무주공산' 시장이다. 같은 기간 비만치료제 시장은 167억 달러(21조6081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DA-1241와 DA-1726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이라는 게 김미경 실장의 설명이다. 

NASH는 알콜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간 염증, 섬유화로 인해 간경화, 간암, 간부전 등을 일으킨다. DA-1241은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GPR119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이다. GPR119를 활성화시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소장에서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경감해 외부로부터 지방공급원을 줄이면서 간에서는 지방생합성을 억제해서 지방간을 개선한다. 

김 실장은 "DA-1241은 미국 1상에서 평가한 전 용량에서 부작용 이슈없이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동아는 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이전 실패했던 약물(GPR119 타깃)들과 비교해서 우수한 혈당강하 약효를 확인해 다음단계 임상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약물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게 특징이다.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김 실장은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방식의 비만약에서 에너지원의 섭취도 줄이면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을 한 것처럼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좀더 진보한 컨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동일 계열의 경쟁자와 비교해 DA-1726이 갖는 차별성이 있고 그 차이가 임상적으로 구현되는지를 조기에 확인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추정하는 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1241과 DA-1726은 동아ST의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NeuroBo)가 임상을 주도한다. 동아에스티는 2022년 10월 뉴로보에 두 약물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미경 실장은 "DA-1241과 DA-1726은 뉴로보를 통해 임상시험을 실시하며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동아에스티의 비전인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Leading Company' 달성하는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자산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동아는 혁신적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 나아가고자 하는 확고한 지향점을 갖고 있으므로 R&D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의지"라며 "혁신적 신약개발을 위해 자체발굴과 전략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조화롭게 추진해서 연구개발 효율을 극대화하겠다. 나아가 항암과 면역질환 부문에 집중해서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 실장. 사진/동아에스티
김미경 실장. 사진/동아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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