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연체율 오름세 꺾였다? '신규대출 확대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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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체율 오름세 꺾였다? '신규대출 확대 착시'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8.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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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담대 3조 등 신규 16%↑, 요주의·고정이하 여전히 가파르게 증가
자료/카카오뱅크 IR
자료/카카오뱅크 IR

[프레스나인] 금리인상과 맞물려 가파르게 오르던 카카오뱅크 연체율이 올 2분기 들어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지난 1분기 0.58% 보다 6bp 하락한 0.52%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0.26%를 시작으로 0.33%(2분기)→0.36%(3분기)→0.49%(4분기)→0.58%(올 1분기)로 빠르게 뛰어 오르다 2분기 들어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2분기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음에도 연체율 증가를 막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가 뛰어난 리스크 관리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대폭 확대됐음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에 나선 게 주효했다고 했다.

하지만,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낮아지며 지표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어도 부실채권 규모는 여전히 가파른 증가세다. 

2분기 NPL은 총 1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170억원), 상반기 기준으로는 41%(410억원)가 급증했다. 잠재 부실채권인 요주의여신(1~3개월 연체) 역시 전분기 대비 26%(310억원→390억원) 증가했고, 상반기로는 50%가 올랐다.

연체율과 NPL비율 하락 요인은 2분기 신규대출이 급격히 치솟았기 때문이다. 2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에서만 약 3.1조원 등 신규대출이 15.7%(4조6130억원)가 늘었다. 모수인 총대출잔액이 급증한 까닭에 전체 비율이 희석됐다.

2분기에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연체잔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보증부대출에 대한 대위변제 절차가 진행되면서 연체율 하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은행권 신용대출 포함 연체율은 0.75%로 같은 기간 동안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0.71%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7%가 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자산 건전성 관리가 잘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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