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비중 역진…케뱅 24%ㆍ카뱅 27%ㆍ토뱅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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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비중 역진…케뱅 24%ㆍ카뱅 27%ㆍ토뱅 38%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8.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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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38.5%, 케이뱅크 24% 올 초 대비 하락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억제로 중저신용대출비중 소폭 상승
자료/은행연합회
자료/은행연합회

[프레스나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상반기 기준 신용대출 비중이 올해 목표를 크게 밑돌았다. 모자란 기준치를 급히 채우기 위해서는 저신용대출 대거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또다시 대출 중단 등의 한도관리 실패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25일 은행연합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6월말 기준 각각 38.5%, 24%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 44%와 32%에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카카오뱅는 올해 신규대출을 주택담보대출에 전념하는 등 신용대출 성장을 억제한 영향으로 비중이 27.7%로 올라가긴 했지만 목표치 30%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토스뱅크는 비중하락에 대해 다양한 패턴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 및 내부 등급 기준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KCB 기준 비중이 일정 부분 감소했고, 6월 대환대출 과정에서 고신용자 유입이 예상 외로 높았다고 했다. 또한 출범 21개월만에 처음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상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중이 축소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신용대출 부실을 회피하고자 주택담보대출에 전념하면서 신용대출 등 중저신용대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가계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의무적으로 기준치를 유지해야 하는 까닭에 신용대출 성장이 곧 포용금융 확산과 직결된다.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 원화 가계대출금은 27.8조원에서 33.4조원으로 5.6조원 가량 증가했는데,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13.3조원에서 17.3조원으로 4조원이 늘었다. 상반기 신규대출의 70%가 주담대에 쏠린 셈이다. 가계대출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5%에서 2022년 48%, 2023년 상반기 52%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분기에 처음으로 주담대가 신용대출을 추월했다.

케이뱅크 역시 상반기에만 가계대출 상승분인 약 1.4조원(10.7조원→12.1조원)의 대부분을 주담대(2.3조원→3.7조원)에서 일으켰다. 주담대 비중 역시 2021년 16.5%, 2022년 21.1%, 2023년 2분기 30.6%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케이뱅크는 “이달초 중저신용자 상품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인하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서 8월말 현재 중저신용자 비중은 25.1%로 소폭 상승했다”며 “남은 하반기 동안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 해 나가며 지속가능한 중저신용자 포용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도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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