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부실채권 대규모 상각에도 연체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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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부실채권 대규모 상각에도 연체율 상승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9.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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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첫 부실우려채권 470억 규모 상·매각 
연체율 전분기 대비 0.24%p 상승한 1.56% 기록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신용대출에 전념, TSS 고도화 필요

[프레스나인]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신용대출에만 전념하고 있는 토스뱅크가 2분기 첫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에도 연체율 증가세를 꺾진 못했다. 현재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올해 목표치에 크게 밑돌고 있어 건전성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2분기 연체율은 1.56%로 전분기 1.32% 보다 0.24%p 상승했다. 출범 21개월만에 최초로 부실채권 470억원어치 상·매각을 단행하는 노력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대규모 상매각에 나섰지만 고정이하여신은 전분기 966억원에서 1266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연체율 상승의 주요 요인은 중저신용대출 증가 탓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용도가 낮은 중저신용대출자의 연체율 증가가 불가피했다. 전체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38.5%(2분기)로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24.0%) 중 가장 높은데다, 토스뱅크만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 없이 신용대출에만 전념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목표치 44%에 크게 밑돌아 하반기 저신용대출 대거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부실규모가 더 늘지 않을까 우려된다. 토스뱅크는 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 해 나가는 한편, 이달 첫 전월세자금대출을 선보이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단 계획이다.

2분기 기준 여신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출범 1년 9개월만에 10조원을 돌파했고, 전년 동기 4.3조에서 2.4배 증가했다. 여신사업의 성장으로 누적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크게 상승했다. 수익성 호조에 힘입어 순손실은 104억원,  전분기(280억원) 대비 약 3분의 1로 감소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은 총 2882억원을 확보,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6%로 22년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1%대인 타 인터넷전문은행을 큰게 상회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1.69%로 바젤I 감독 기준인 8%를 넘었고, 하반기 예정 중인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자본적정성은 더욱 강화된다. 관련 감독 규정에 따라 내년부터 적용되는 바젤III를 기준을 현재 시점에 대입할 경우 약 14.25% 로 추정돼 자본적정성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755만 고객의 관심과 성원으로 토스뱅크가 빠른 기간안에 월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분기 흑자도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지속가능하게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탄탄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토스뱅크 CI
토스뱅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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