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분석]셀트리온, 국내외 계열매출 96%…헬스케어 흡수합병으로 내부거래 소멸
상태바
[내부거래 분석]셀트리온, 국내외 계열매출 96%…헬스케어 흡수합병으로 내부거래 소멸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2.13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셀트리온그룹, 국내외 내부거래 비중 62.5% 공시대상기업집단 최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집중 국내외 내부거래 96% 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국외 계열매출 32%…헬스케어 흡수합병으로 내부거래 없어져
(자료: 셀트리온홀딩스 기업집단현황공시)
(자료: 셀트리온홀딩스 기업집단현황공시)

[프레스나인]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셀트리온그룹의 국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의 내부거래가 여전히 집중됐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을 진행 중이어서 내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2022년 사업년도 기준 국내외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62.5%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에서 가장 높았다. 82개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국내외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33.4%라는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그룹의 내부거래가 2배 가깝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의약품 생산업체인 셀트리온의 의약품 유통·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1조5621억원)이 기업집단 총 매출액(1조9374억원)의 80.6%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셀트리온의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만 82.8%에 이르고, 국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96%에 달한다. 국내 계열사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셀트리온제약과의 내부 거래가 다소 존재한다. 국외 계열사 중에서는 셀트리온 미국법인(Celltrion USA)과의 내부거래가 대부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에서 셀트리온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내 매출액은 전무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국외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는 전혀 없고, 국외 계열사를 통한 매출 비중은 32%나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외 계열사를 통한 매출액도 셀트로인헬스케어 헝가리 법인(Celltrion Healthcare Hungary, Kft.)에 집중돼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1조4527억원) 중에서 헝가리법인을 통한 매출(3143억원) 비중은 21.6%에 이른다. 2021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헝가리법인에 대한 매출액은 8857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96.0%에 달하기도 했다.

실제로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매출액보다 해외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큰 곳이다. 국내 매출액이 1조7718억원인데 비해 국외 매출액은 2조1058억원으로 국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4%로 절반을 넘는다.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내부거래 비중은 2020년 91.5%에서 2021년 94.8%로 늘고 2022년에는 96%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의 내부거래가 점증하면서 셀트리온은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8월 합병을 결의하면서 셀트리온을 존속회사로 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멸을 결의했다. 올해 12월28일을 기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법인은 소멸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의 내부거래는 없어지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