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대환대출 쟁탈전 치열…인터넷은행 우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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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대환대출 쟁탈전 치열…인터넷은행 우위 선점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1.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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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편의성·금리 경쟁력, 국민·신한 이자지원금 확대
고정금리 기준 대구은행 3.26% 최저, 우리은행 3.83% 최고
금감원 “월간 한도 소진 시에도 시행 초기인 점 감안해 유지”

[프레스나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9일 본격 시행되면서 대환대출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용 편의성과 저금리 강점을 내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시중은행도 유인책을 속속 내놓으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 쏠림에 따른 한도소진 우려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당분간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와 편의성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에 이용자 수가 쏠리며 신청이 일시중단 되는 등 대환대출 시장 선점에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대환대출 주담대(혼합형) 금리 하단은 11일 기준 3.46%로 ▲국민은행 3.68% ▲신한은행 3.69% ▲하나은행 3.69% ▲우리은행 3.83% ▲농협은행 3.77% 등 주요 은행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

중도상환해약금이 없는 점도 강점이다. 금리인하 시점 언제든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실 수 있다. 여기에 챗봇 기반으로 보유 대출과 갈아타기 가능 여부, 예상 월 이자절감액까지 비교해볼 수 있는 편의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케이뱅크도 시중은행 보다 낮은 연 3.65%(고정혼합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대부분 4%대가 넘는 변동금리를 3.67%로 대폭 낮춰 경쟁력을 키웠다.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개발·운영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고객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은행 쏠림현상에 따른 빠른 한도소진 우려와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최대한 많은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접수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자칫 선착순, 오픈런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은행별로 소진 한도를 연간과 월간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당장 월 한도가 차더라도 당분간 제한을 두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도 주담대 대출 이탈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달 말까지 KB스타뱅킹에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에 더해 KB스타뱅킹 내 대출이동서비스로 주택담보대출 한도 및 금리 등을 단순 조회한 타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 보유 고객 전원에게 음료쿠폰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은행도 ‘신한 SOL뱅크’ 또는 ‘영업점’에서 다른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을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탄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 범위 내에서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한다.

대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이동 시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해 혼합형금리(5년 고정 후 1년 단위 변동)를 최저 연 3.26%(11일 기준)의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iM뱅크를 통하여 갈아타기를 완료하는 경우 전체 고객에게 요기요 모바일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하고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 초기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가산금리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차주 기준 대출액 규모가 커 신용대출 보다 이용자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주담대(839조원)와 전세대출(169조원) 시장은 약 1000조원에 달한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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