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하락세...케이뱅크 출혈경쟁에 카뱅ㆍ경남은행도 최저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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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하락세...케이뱅크 출혈경쟁에 카뱅ㆍ경남은행도 최저경쟁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2.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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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 대부분 떨어져
케이뱅크, 가산금리 -0.01%p 강수
카뱅, 경남은행은 가산금리조정으로 기준금리보다 대출금리 낮춰

[프레스나인]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여력이 생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가산금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와 경남은행도 대출금리를 최저 3%대로 낮추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가계대출금리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안팎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 하락은 지난해 말 미 연준(Fed)의 통화긴축 기조 종료 기대감으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가산금리를 손대지 않고서도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기 된 것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에서는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은행의 평균금리가 최저 0.36%포인트에서 최대 0.48%포인트나 떨어졌다. 농협은행의 대출금리는 0.09%포인트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평균 금리가 0.54%포인트나 대폭 떨어졌다. 케이뱅크의 대출 평균금리 역시 전월 대비 0.4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케이뱅크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86%로 경남은행(3.72%)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대 은행의 평균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4%선을 넘었다. 국민은행이 4.1%, 신한·하나은행 4.15%, 우리은행 4.18%, 농협은행 4.88% 순이었다.

특히 케이뱅크는 기준금리가 연 3.87%인데 대출금리가 3.86%로 가산금리를 0.01%포인트 낮추는 공격적인 영업금리를 제시했다. 카카오뱅크와 경남은행은 가산금리 대신 가산조정금리를 조정해 기준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낮춰 주담대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주담대를 상대적으로 더 낮은 금리로 변경할 수 있는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시중은행에서 인터넷은행으로 환승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향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21~5.33%로 내렸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3.66%로 한 달 사이 0.18%p 하락했다. 

자료/은행연합회
자료/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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