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태광산업, 2차 경영분쟁…이사진 제안 '정안식·안효성·김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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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태광산업, 2차 경영분쟁…이사진 제안 '정안식·안효성·김우진'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3.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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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ESG 경영 표방에 주총안건으로 사내이사 1인에 사외이사 2명 주주제안
2022년 주총 제안한 배당금 확대, 액면분할, 자사주 취득은 부결

[프레스나인] 지난해 배당금 확대와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제안하면서 경영권 참여에 나섰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올해는 3명의 이사진을 제안했다. 태광산업이 지난해 ESG 경영을 표방한 만큼 이사회 구성원 변경을 통해 ESG 경영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예정된 주주총회 부의 안건으로 6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 안건 중 사내이사 정안식 선임의 건, 사외이사 안효성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김우진 선임의 건 등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안건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16일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 등 이사 후보자를 제안했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이 지난해 11월 ESG경영 5개년 계획 발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표방하고 신임 경영진을 임명했다"면서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회사의 영업상황 개선과 이사회 중심경영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주제안 취지를 밝혔다.

정안식 이사는 현재 태광산업 영업본부장으로 태광산업 석유화학사업본부 PTA영업팀장, 태광산업 석유화학사업본부 영업담당을 역임했다. 안효성 사외이사는 회계법인 세종 상무이사이고, 김우진 감사위원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재무금융 교수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인물이다.

태광산업이 ESG 경영에 적극 나서기로 한 만큼, 트러스톤운용이 제안한 이사 후보자들이 ESG 경영에 적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10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태광산업의 ESG위원회는 5인의 이사로 구성되고, 위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ESG위원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다.

트러스톤운용은 지난해 주총에서 태광산업에 1주당 현금 배당금 1만원, 주식의 액면분할(1주의 금액 5000원→500원), 자기주식 취득의 건 등을 제안했으나 주총 결과 안건이 통과되지는 못했다.

트러스톤운용은 2021년 6월 태광산업 의결권 지분 5.01%를 신규로 취득한 뒤, 2022년 2월 보유 지분을 6%대로 늘렸고 같은 해 12월 태광산업 의결권 지분의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현재 트러스톤운용의 태광산업 보유 지분율은 5.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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