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손해보험 내년 완전자회사로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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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하나손해보험 내년 완전자회사로 품을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3.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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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교직원공제회 보유지분 10% 내년 콜옵션 도래
2020년 인수 후 누적적자 1200억, 순손실 규모 확대 중
공제회 매수청구권 보유, 내년후 100%자회사 편입전망

[프레스나인] 하나금융그룹이 확보한 하나손해보험 잔여지분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이 내년 발동됨에 따라 계열사 중 유일하게 외부자본이 섞여있는 손보사를 100% 자회사로 품을 수 있게 된다. 다만, 4년 전 하나손보 인수합병 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보험부문 M&A를 노리고 있는 만큼 행사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보유한 하나손해보험의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기간이 내년 도래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0년 2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소유하던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을 매매대금 약 770억원에 70%의 주식을 인수했는데, 당시 계약조건에 양사는 잔여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는 주주간 약정을 함께 체결했다.

하나손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하나금융은 인수 직후(1260억원)와 지난 2022년(15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약 27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증자 불참으로 하나금융의 손해보험 보유지분율은 기존 70%에서 89.6%까지 상승했다. 하나금융 주요 종속회사(하나에프앤아이 99.9%) 중 하나손해보험만 유일하게 완전자회사로 편입되지 못한 상태다.

계약조건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주식매매계약 종결일로부터 5년 이후인 2025년부터 1년간 교직원공제회가 보유하는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할 수 있다. 하나금융이 내년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하나손보를 100% 자회사로 품게 되는 것이다. 잔여지분에 대한 인수대금은 액면가 5000원 기준 약 46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비용은 권리행사 시기의 공정가치평가에 따라 조정되게 된다.

하나손해보험이 아직 흑자구조를 완성하지 못한데다 KDB생명 인수를 검토하다 무산되는 등 보험계열사 강화를 위해 M&A를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어 지분인수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하나손해보험은 인수 해당연도 적자전환 한 이후 이듬해 투자부동산처분이익으로 168억원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2022년 다시 647억원 순손실로 돌아섰고, 지난해에 760억원로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단, 하나금융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교직원공제회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리(풋옵션)를 확보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하나금융이 잔여지분을 매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손해보험 잔여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기간이 내년에 도래하는 것은 맞다”며 “아직 행사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자료/하나금융 사업보고서
자료/하나금융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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