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최대실적인데 외국인과 기관은 왜 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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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최대실적인데 외국인과 기관은 왜 파나?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4.05.13 13:2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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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카카오뱅크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카카오뱅크의 이익 성장 여력이 이미 한계치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4년 1분기 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12조원) 증가한 41조 3000억원이다. 대출자산의 건전성 또한 좋아졌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bps나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9.1%에 그쳤다.     

괄목할 만한 자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성장이 둔화된 이유는 급격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18%로, 작년 1분기 말 2.62% 보다 무려 44bps 하락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저원가성 위주의 수신을 확대하면서 예대율 하락을 용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설명이 석연치 않은 것이 올해 1분기 예대율은 88.1%로 작년 동기 80.4%보다 오히려 7.7%pt 높다. 

급격한 NIM하락의 요인은 대출자산 구성의 변화와 경쟁심화에서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한 12조원의 대출자산 중 9.4조원이 주택담보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환 목적’ 대출 자산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고 올해 1분기는 62%였다. 다시말해 성장을 하기 위해서 타은행보다 이자를 싸게 해서 대출자산을 늘려온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하면 대출자산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2.6조원에 불과한데 중신용대출이 1.1조원, 개인사업자대출이 9000억원 늘었다. 고위험 대출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보이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성장 측면에서 기업대출이 쉽지 않은 인터넷은행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자를 싸게 해서 타은행에서 뺏어 오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컨센서스 순이익 대비 26.7배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은 PER을 받고 있는 KB금융지주는 24년 컨센서스 순이익 대비 6.6배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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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블루 2024-05-14 18:25:07
유익한 기사 잘 봤네요.

여누지 2024-05-14 17:22:32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2024-05-14 17:22:29
주담대 대환으로 실적이 그렇게 잘 나온 거군요...

lexy 2024-05-14 17:06:46
잘 보고 갑니다

sswandf 2024-05-13 14:39:34
주의해서 읽어볼만한 기사네요! 좋은 정보 이런 기사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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