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저축은행,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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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저축은행,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강등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9.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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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부동산 대출 채권 연체율 2.49%에서 7.62% 급증
대손상각비 43억원→375억원→715억원 우상향

[프레스나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 하향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BNK저축은행도 강등을 면치 못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BNK저축은행의 지속된 수익성,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저하와 향후 예상되는 추가부실부담 등을 고려해 기업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에 의한 PF 건전성 지표 저하와 이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 가계신용대출의 추가 부실 위험 등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기준 BNK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채권은 총 6331억원으로 전체 대출 채권(1조5505억원)의 40.8% 비율을 기록했다. 6331억원 중 연체액은 482억원으로 연체율이 7.62%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2.49%)와 비교하면 5%p 이상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 잔액의 연체율은 9.6%로 매우 높다.

한신평은 "PF 사업성 기준이 더 시행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자산 건전성 지표가 추가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 여신도 중금리대출 포트폴리오의 빠른 증가세에 의한 연체율 상승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BNK저축은행은 조달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32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경쟁업체에 비해 대출금리가 낮은 총여신의 48%에 이르고 있는 기업담보대출에서 이자수입이 대폭 줄었고, 부동산 PF와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손상각비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급증(43억원→375억원→715억원)하고 있다.

이에 BNK저축은행은 영업자산의 부실위험이 본격화되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말 5.9%에서 올해 6월말 9.2%까지 상승했다. BNK저축은행의 1개월 이상 연체율도 5.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 대손충당금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이 여의치 않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커지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BNK저축은행의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722억원이었다. 이로 인해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389억원이었음에도 3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료/BNK저축은행
자료/BNK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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