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결제 정복기①] 하나카드, 800만의 선택...트래블카드 시장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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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제 정복기①] 하나카드, 800만의 선택...트래블카드 시장 개척자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6.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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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액 4조·수수료 절감 2300억..해외결제 이용액 비중 45%
앱 개편·제휴 확대로 여행 플랫폼 진화, 58종 외화 무료 환전 지원

<편집자주> 트래블카드 경쟁이 카드사의 글로벌 전략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는 주요 카드사의 해외결제 전략과 실적, 시장 흐름을 차례로 살펴본다.

[프레스나인] 하나카드가 트래블카드 시장을 개척하며 해외결제 강자로 자리잡았다. 2022년 7월 업계 최초로 여행 특화 체크카드 ‘트래블로그’를 선보인 이후 가입자 수와 이용 실적 모두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실질적인 여행자 혜택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무료 환전(환율우대 100%) ▲해외 결제·ATM 수수료 면제 ▲마스터·비자·UPI 등 다중 브랜드 선택 기능을 갖췄다. 팬데믹 이후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와 맞물려 빠르게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출시 18개월 만에 누적 환전액 1조원을 기록했고, 지난 5월 기준 4조원을 돌파했다. 수수료 절감 효과는 23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실효성에 힘입어 출시 1000일 만에 가입자 수는 800만명을 넘어섰다.

실적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1조1626억원으로 전체 카드사 가운데 점유율 45%를 기록했다. 28개월 연속 1위다.

다만 하나카드의 독주에 도전하는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다. 신한카드는 일본 여행 혜택을 내세운 ‘SOL트래블J’ 카드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5월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8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하나카드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25%p에서 올해 13%p로 줄었다. KB국민, NH농협카드도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하나카드는 이에 대응해 트래블로그를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닌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최근 하나머니 앱을 전면 개편해 58종 외화를 무료 환전할 수 있도록 했고, 잔액 확인, 환율 조회, 카드 관리 기능을 직관적으로 정비했다. 카드 잠금이나 분실 신고 등 긴급 기능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비자, 대한항공, 카카오페이 등과의 제휴를 통해 혜택 범위도 넓혔다. 앱 내 여행 콘텐츠와 이벤트를 강화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트래블로그는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해라는 그룹 슬로건 아래 손님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진화해왔다"며 "올 연말 1000만 회원이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전 세계 어디서나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하나카드
사진/하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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