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김용대 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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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김용대 KAIST 교수
  • [전자신문 CIOBIZ] 김인순 보안 전문 기자
  • 승인 2017.06.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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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연구개발(R&D)을 하는데 기업은 어디 가서 연구성과를 이전받아야 하는지 모릅니다. 대학과 보안 기업이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이죠. KAIST가 개발한 사이버 보안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기업이 이전받아 상용화하는 길을 열겠습니다.”

김용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연구성과를 공개하며 '사이버 보안 마켓플레이스'를 시작한다. 16일 판교에 위치한 KAIST 창업원에서 '시큐리티@KAIST' 행사를 연다. KAIST 연구팀이 개발한 보안기술을 발표하고 기업과 협업을 논의한다.

김 교수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R&D성과물 사업화를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인지했다. 정부 주도 연구성과는 많은데 사업화는 별개 문제다. 그는 단순히 연구성과만 던져주는 형태로 제품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KAIST 내에서 뜻을 모은 강병훈, 차상길, 신승원, 한동수, 박경수, 류석영, 신인식 교수 등과 보안기술이전 공개발표회를 준비했다.

“연구팀이 직접 기업과 함께 상품화까지 관여합니다. 기술 이전 기업에게 해당 기술 교육도 필요합니다.”

김 교수는 “KAIST와 기업이 컨소시엄을 만들 것”이라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은 KAIST 연구성과를 이전받고 교육도 받으며 상품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 기술경쟁력은 미국 대비 80% 수준이다. 신기술 개발에 뒤처지면서 글로벌 기업과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영세한 사이버 보안 기업이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신기술에 인력과 자금을 투자하기 어렵다.

김용대 KAIST 전자공학과 교수
김용대 KAIST 전자공학과 교수
김 교수는 “사이버 보안 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 개발에 KAIST가 함께 참여하고 자문도 할 수 있다”면서 “최초의 사이버 보안기술 마켓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회에 '바이너리 기반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기술', '이동통신 시스템 취약점 분석 도구', '다양한 웹 앱과 안드로이드 앱에 존재하는 타입과 보안 결함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보안검증 기술', '초고속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설계 및 구현' 기술 등 14가지가 소개된다.

김 교수는 “발표회에서 복잡하고 세세한 기술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과 기업이 연구를 기획하고 실행해 기존 R&D와 달리 실패로부터 자유롭다”면서 “시장 경제의 힘으로 성과를 내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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