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지자체에 따르면 김해, 의성, 완도, 함양, 제주 등은 고령친화, 항노화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을 수립 중이다. 기존 지역 특산물이나 관광산업과 연계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항노화' 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해양과 내륙으로 나눠 건강과 관광을 결합한 서비스를 발굴한다. 창원, 통영, 거제 등 남해안 인접 7개 시·군을 대상으로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항노화산업과 월니스 관광산업을 육성한다. 김해시는 항노화, 고령친화를 감안한 의생명특구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의료기기에 특화된 의생명센터, 80여개 관련 기업 확보, 관광자원 등을 결합하면 의생명특구 조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제주도도 '안티 에이징' 기반 휴먼케어 산업에 팔을 걷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달 '제주형 항노화 서비스산업 비즈니스 모델 구축' '헬스케어 항노화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피부, 미용, 건강기능식품,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발굴·개발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제공한다. 볼거리 위주 관광서비스에서 휴식과 치유의 휴먼케어 서비스로 고도화한다. 관련 기업 유치도 펼쳐 제주형 항노화 산업 생태계 구축도 계획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휴먼케어 전략 수립도 활발하다. 강원도 춘천과 홍천은 특산물과 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건강 기능식품,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역 내 다양한 관광지가 많은 만큼 관광객이 결과물을 현지에서 적용해 보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한다.
지자체 휴먼케어 열풍은 건강한 삶과 휴식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고령사회까지 진입하면서 '웰빙'에 대한 관심은 확대된다.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한 바이오·의료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인프라 조성에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기존 관광, 특산물 산업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개념을 접목한 휴먼케어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기존 지자체 기간산업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건강, 관광, 힐링 등 개념을 접목한 서비스 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면서 “지자체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항노화 특화 서비스가 적은 투자로 성과를 거두는데 효과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밀한 시장조사와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콘텐츠'가 필수다. 지자체별 유사, 중복 전략도 문제다. 특구, 벨트, 단지 조성 등은 활발히 추진되지만 입주기업이나 서비스 등 결과물 도출 전략이 부족한 상황이다.
바이오 전문가는 “콘텐츠 차별화와 지역 분배, 지역 간 협업 등으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지자체 휴먼케어 산업 육성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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