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는 2009년 IT예산을 감축시켰습니다. IT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죠.

이 줄어든 IT예산에는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IT 담당 최고임원의 연봉도 포함되었는데요,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든 2010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금융권의 경우는 무려 15% 이상 올랐다고 하네요.

2010년 CIO 연봉 결과라 좀 김이 새긴 하는데요, 이는 서치CIO닷컴이 미국 내 유통부터 교육까지 17개 산업 920명의 CIO 및 IT최고임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에 조사한 결과라고 합니다. 실제로 받은 금액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죠.

우선 2009년 대비 2010년 CIO 연봉을 살펴보면 2010년 금융권 CIO들이 받은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15.2%나 오른 15만 2437달러였다고 합니다. 업계 평균 연봉은 2009년 대비 1.7% 오른 14만8380달러였고요.

헬스케어(의료 및 의료보험)산업의 CIO들은 2010년에는 그리 연봉이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2009년 대비 7.3% 줄어든 14만2686달러였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연봉이 5.5%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합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CIO 등 최고임원들의 2010년 연봉은 전반적으로 올라갔지만 휘하의 중간급 임원과 매니저 등의 연봉은 별로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 조사에서는 제조·공공·금융·헬스케어의 4개 분야에서 IT인력의 연봉을 비교해보았는데요, 공공부문은 최고임원, 중간급 임원, 매니저 모두 타 산업보다 연봉이 낮았습니다. 뉴햄프셔 주의 나슈아 시의 IT책임자인 존 브레이커는 지난 2년간 연봉이 동결되었다고 서치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네요.

헬스케어 산업은 금융권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미국에서는 보험업계가 우리나라와 달리 헬스케어 산업에 속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표를 참고하시면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의 IT담당자들이 계속 높은 연봉을 유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