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부동산 중개업...문 닫는 업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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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부동산 중개업...문 닫는 업소 증가
  • 김창동 기자
  • 승인 2020.03.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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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개사무소 개업 9.2%↓, 개업 줄고 폐업 늘어
사진=뉴스1 제공
사진=뉴스1 제공

[프레스나인] 김창동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부동산 중개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새로 개업을 하는 업소는 감소했고, 문을 닫는 업체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개사무소 개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5개월 만이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창업한 개업 중개사무소는 1890곳이었다. 전월(2082곳)과 비교해 9.2%(192곳)가 줄었다. 

지난달 전국에서 문을 닫은 폐업 중개사무소는 1277곳으로 전월(1261곳)보다 16곳이 늘었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에 따르면 각종 규제에 이어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거래 자체가 어려워지고,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개업계에도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서 국내 주택시장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보합(0%)을 기록해 37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은 0.12%까지 떨어져 9주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 확산으로 중개업소 방문이나, 집을 보러 다니는 활동도 어려워지면서 값을 낮춘 급매물조차도 거래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실제 지난달 중개사무소 개·폐업 추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업체는 2월 초(1~10일) 635곳에서 중순(11일~20일) 735곳으로 늘다가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2월 말(21~29일) 502곳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폐업 중개사무소는 406곳→424곳→447곳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역별 중개사무소 개업 현황을 보면 서울이 1월 479곳에서 2월 411곳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제주(-52곳), 경기(-51곳) 등도 감소 폭이 컸다. 폐업 현황은 경기도가 1월 353곳에서 2월 401곳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인천(+12곳), 충북(+12곳)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주택시장 침체가 가시화하면서 중개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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