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중고 개학 미뤄진 가운데 '온라인 개학' 검토 중 
상태바
정부, 초중고 개학 미뤄진 가운데 '온라인 개학' 검토 중 
  • 홍은기 기자
  • 승인 2020.03.30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스1 제공
사진=뉴스1 제공

[프레스나인] 홍은기 기자=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 개학이 내달 6일로 미뤄진 가운데 정부가 '온라인 개학'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개학을 하더라도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게 온라인 개학의 골자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예정대로 4월 6일 개학은 실시하지만 사실상 등교는 무리라고 판단해 온라인 개학과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생들이 등교해 집단생활을 하면 대규모 감염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온라인 개학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가정 등에서 원격수업을 듣는 것을 뜻한다.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경우 온라인 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게 되는데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교육부는 이미 온라인 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겠다며 '원격수업(온라인 수업) 운영기준안'을 마련해 시·도 교육청에 안내했다. 

다만 정부는 전국 모든 학교가 4월 6일 온라인 개학을 할지 지역별, 학교급별, 학년별로 개학 시기와 방법을 다르게 적용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일부 시·도 교육감은 지역별로 개학하자는 의견이 강하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개학 시기와 방법이 달라지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학입시를 앞둔 고3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4월 6일에서 개학을 더 미룰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

실제로 교육계는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의 경우 개학을 더 미루기가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을 다양한 형태로 고민하고 있다.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며 "온라인 개학을 하더라도 유치원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1일 초중고 개학에 대한 시기, 방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