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화약품, 지주사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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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화약품, 지주사 전환 추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4.0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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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P홀딩스' 설립…최대주주 동화지엔피 지분 85% 확보
순환출자상호출자 걸림돌 모두 해소
[프레스나인] 동화약품그룹이 오너 4세인 윤인호 전무의 경영승계 작업을 위해 지주사로 전환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윤인호 전무는 지난해말 디더블유피홀딩스를 설립하고 동화약품의 최대주주인 동화지앤피의 지분 85%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 주식 15.2%를 소유하고 있다. 윤인호 전무→디더블유홀딩스→동화지앤피→동화약품을 지배하는 구조다. 동화약품은 고 윤광열 명예회장이 출자한 가송재단(6.39%)과 윤도준 회장(5.13%)이 각각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어 동화지앤피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활 경우 순탄한 경영승계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동화약품그룹은 그 동안 가족회사인 동화지앤피와 동화개발, 흥진정공 간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구조였다. 이중 유리병용기 납품기업인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그룹의 연결고리를 잇는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과 동화개발, 흥진정공을 각각 15.2%, 46%, 13.9%를 소유하고 있다. 반면 동화약품, 동화개발도 동화지앤피의 지분 9.9%와 19.8%를 보유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다시 동화개발 33.8%와 흥진정공 29.5%을, 흥진정공은 동화개발 29.5%를 가지고 있다.

디더블유피홀딩스 등장으로 순환출자구조는 정리돼 가는 모양새다. 윤인호 전무를 중심으로 한 디더블유피홀딩스가 동화지앤피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추자 동화약품은 보유 중이던 동화개발과 흥진정공 지분을 지난 분기 모두 처분했다. 매각가는 동화개발 52억원 흥진정공 40억원으로 총 92억원이다.

 
동화약품이 계열사 지분을 정리함에 따라 동화지엔피를 중심으로 동화약품, 동화개발, 흥진정공 간의 순환구조가 수직계열로 보다 선명해졌다.
 
윤인호 전무가 지주사 전환으로 그룹을 장악하기까지엔 오너家의 든든한 지원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과 동화개발 외에도 윤도준 회장이 8.86%, 가송재단 10%, 테스 11.6%, 기타 39.82%를 보유하고 있었다. 표면상으론 윤인호 전무의 지분율이 드러나 있진 않았다.
 
동화지엔피 주요주주인 동화개발을 비롯해 동화약품과 윤도준 회장, 기타 주주 상당부분이 윤인호 전무 소유의 디더블유피홀딩스에 지분을 처분했거나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동화약품은 소유하던 동화지앤피 주식을 지난해 12월 디더블유피홀딩스에 양도가액 60억원에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윤인호 전무는 디더블유피홀딩스와 동화지앤피의 연결고리를 통해 동화약품 그룹의 지배력을 행사활 것으로 보인다”며 “오너 4세의 경영승계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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