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국내 최대규모 기술이전 마일스톤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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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국내 최대규모 기술이전 마일스톤 달성
  • 장인지 기자
  • 승인 2020.04.0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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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으로부터 432억원 기술료 수령 예정…'레이져티닙' 글로벌신약 탄생 기대감

유한양행이 한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 기술이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마일스톤 달성으로 블록버스터급 글로벌 혁신신약 탄생에 한걸음 다가섰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레이져티닙(lazertinib)'의 개발 마일스톤을 달성해 3500만달러(약 432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일스톤은 레이져티닙과 얀센의 상피세포성장인자(EGFR)과 MET 돌연변이를 이중표적하는 이중항체 '아미반타맙 amivantamab, JNJ-61186372)'과 병용 개발 진행에 대한 것이다.

유한양행이 수령할 3500만불은 한국에서 달성한 마일스톤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레이져티닙의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의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레이져티닙은 학회발표와 논문을 통해서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종양학 전문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임상1/2상 시험의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가 발표됐다.

미국암학회(ASCO) 포스터 발표 및 암연구 전문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약물 뇌투과도에 기인한 폐암의 뇌전이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이 알려졌다. 올 4월에는 병용요법에 사용되는 얀센의 이중항체(amivanta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레이져티닙과 관련된 모든 진행 상황과 발표 자료들을 종합해 볼 때 레이져티닙의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이 혁신신약으로 최종 승인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레이져티닙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기존 치료제들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져티닙 마일스톤 달성은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차별적 전략을 통해 연구개발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한 유한양행 R&D 전략의 성공을 의미한다"며 "국내 제약업계의 현실적 한계를 딛고,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해 혁신신약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한다는 것은 국내 제약사 R&D 역량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앞다퉈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레이져티닙의 성공적인 임상 진행은 한국제약바이오산업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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