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일부 직원 이태원클럽 출입 확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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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일부 직원 이태원클럽 출입 확인 '비상'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5.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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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건물 폐쇄까지 고려, 다행히 '음성판정'…11일부터 자가격리 조치

[프레스나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한 제약사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영업 직원들이 보고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직원은 11일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결과에서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해당 직원들은 서울·인천·글로벌 담당으로 본사 다른 직원들과 접촉한 이력도 있어 최악의 경우 건물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어서 경영진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 등에 연락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음성판정 이후에도 잠복기를 고려해 2주가량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이 제약사는 해당기간 3명가량의 직원이 이태원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이태원에서 A직원은 한 라운지바를, B직원은 클럽 3곳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C직원은 이태원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에 들른 지인과의 접촉으로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 제약사 관계자는 "(클럽 3곳을 방문한 직원도) 확진자 발생으로 논란이 된 해당 클럽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내부 직원들은 음성판정 소식에 안도감을 드러내면서도 사내 이태원 지역과 관련한 자가격리자가 나왔단 점에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한 직원은 "본사 다른 직원들과도 접촉한 이력이 있어 양성판정이 나오면 본사 건물이 폐쇄될지도 모른다는 말이 돌았다"면서 "모든 이태원 지역 클럽 방문자들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확진자가 더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직원들이 있다"고 전했다.

제약업계에선 이 기간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직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이태원 지역방문으로 자가격리한 직원이 본사에 들렀던 만큼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며 "해당 직원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또다른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어 본사 출근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부는 젊은 직원이 많아 홍대나 이태원 클럽에 방문하는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부망을 통해 공지하기도 했지만, 팀별로는 가급적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신중히 파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환자들은 코로나19 음성판정 후 실시한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만큼 바이러스 발현 시기 등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잠복기를 평균 4~5일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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