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제약 공장장, 식당 칸막이 설치해 놓고 외부식당 이용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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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제약 공장장, 식당 칸막이 설치해 놓고 외부식당 이용 '뒷말'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5.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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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감영방지 생활수칙 강조하더니..."
회사 측 "생산조장 모여 회의 진행"

[프레스나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여직원들과 함께 외부식당에 간 제약사 임원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S제약사 직원들에 따르면 S제약 공장장은 최근 여직원들과 함께 공장 외부에 위치한 식당에 방문했다.

공장 내부식당에도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칙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당 임원이 일부 직원들을 데리고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부 직원들은 지적하고 있다.

S제약사 직원은 “간혹 일부 여직원들만 데리고 외부에 있는 식당에 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회사에선 직원들에게 코로나19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여직원들과 외부식당을 가야하는지 사내 게시판에서도 직원들간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사내에선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게 이 직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S제약사는 식사를 동반해 업무상 필요한 회의를 진행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여직원만 동행한 것은 생산조장들만 호출해 진행한 회의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제약사에 따르면 S제약사 공장의 생산조장들은 모두 여직원이다.

S제약사 관계자는 “(해당 공장장은) 생산조장들과 분기 1회 회의 및 식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후에 중단했던 회의를 다시 시작한 것”이라며 “점심시간 중 사람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 회의를 일찍 마치고, 생산조장들과 공장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국내 제약사 임원은 “제약사들이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연봉을 낮추거나 임금체계를 바꾸는 등 변화에 나서면서 회사에 불만을 가진 직원들이 많아졌다”며 “이같은 상황도 회사가 시도하는 정책 등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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