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판매중지에 A사 속앓이만 '끙끙'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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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포르민 판매중지에 A사 속앓이만 '끙끙' 이유는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6.0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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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원 등 리베이트 비용지출 多…유통금지에 난감

[프레스나인] 일부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병치료제가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성분 초과 검출로 판매가 중지되자 처방 대가를 미리 지불한 일부 제약사 담당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메트포르민 판매중지 품목을 보유한 국내 한 A중소제약사의 경우 메트포르민 품목에 대한 처방코드 등록과 일정 처방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병원에 미리 금품을 지원한 거래처가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일정 처방을 대가로 제약사가 미리 현금이나 물품을 지원하는 이같은 선지원은 불법리베이트에 해당한다.

A사 직원은 “메트포르민 매출이 많은 다른 일부 제약사가 주로 보도되고 있지만, A사도 지난해 품목 처방을 위해 비용을 지출한 병원이 많아 걱정이 크다”면서 “메트포르민 품목만을 위한 선지원이 아닌 경우에도 다른 품목으로 매출을 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메트포르민 품목을 제외하면 리베이트 예산집행을 위해 기안을 올린 실적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그는 전했다. A사는 일부 거래처들에 병원 필요물품을 제공하고, 처방규모에 따라 매출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이미 메트포르민 매출이 나타나고 있는 다른 팀들은 타격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면서 “(리베이트인 만큼) 집행비용을 하소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메트포르민 처방액이 많은 B사에서는 처방대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사 직원은 “경쟁사 뿐 아니라 메트포르민 보유여부를 파악도 하지 못했던 제약사 제품으로까지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면서 “다른 품목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입장이지만, 내부에선 주요 품목인 만큼 최근 들어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를 중지한 메트포르민은 ▲가드메트(중외제약) ▲그루리스엠(한국휴텍스제약) ▲그루타민(한국넬슨제약) ▲그리메폴(한미약품) ▲그린페지(진양제약) ▲글라포민에스알(유한양행) ▲글로엠(한국글로벌제약) ▲글루코다운(한올바이오파마) ▲글루펜엠(우리들제약) ▲다이비스(신풍제약) ▲다이아폴민엑스알(대웅바이오) ▲다이피릴엠(환인제약) ▲로글리코엠(메디카코리아) ▲리피메트(대웅제약) ▲리피토엠(제일약품) ▲메리클엠(대원제약) ▲아르민(티디에스팜) ▲아마딘(씨엠지제약) ▲아마리스(한국넬슨제약) ▲아토메트(HK이노엔) ▲유니마릴엠(유니메드제약) ▲이글리드엠(화이트생명과학) ▲휴메트(휴비스트제약) 등 3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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