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최대주주 우경, 주담대 20%→11%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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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최대주주 우경, 주담대 20%→11%로 축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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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대출 상환으로 담보대출 리스크 일부 해소
2018년 인적분할한 효림산업에 자금 80억 수혈
남태훈 오너3세 대표 오르자 흑자전환…65억 상환

[프레스나인] 국제약품 최대주주 우경이 기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받았던 대출을 최근 상환했다. 주식담보설정 비율은 20.3%→11.3%로 크게 낮아졌다. 담보비율이 소유주식의 85%에서 50% 아래로 떨어져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경은 KB증권,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한 374만2927주에 대한 주식담보대출계약을 완료했다. 종료와 동시에 이달 1일과 3일 한화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와 각각 30억원(79만5757주)과 50억원(130만주)에 대한 신규 주식담보대출을 체결했다. 대출상환과 계약변경에 따라 주식담보 설정비율은 11.39%로 기존 20.3%에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우경은 지난 2018년 12월 기존 국제약품의 최대주주였던 효림산업의 투자부문이 인적분할해 만들어진 지주회사다. 인적분할로 지배구도는 기존 '오너가→효림산업→국제약품'에서 '오너일가→우경→국제약품'으로 변경됐다. 우경의 최대주주는 2019년 기준 오너2세인 남영우 명예회장으로 85.4%를 소유하고 있다. 우경은 국제약품 23.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경이 주식담보대출 시기는 지난 2018년도다. 당시 교보증권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보유주식 437만주 중 314만주(17.4%)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우경이 갑작스레 주식담보대출에 나선 이유는 인적분할한 효림산업의 자금지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효림산업은 수처리 설비 등 환경설비 전문기업으로 인적분할이 이뤄졌던 2018년도와 전 년도인 2017년 각각 34억원과 88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우경은 관계사인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자회사인 국제약품 주식을 담보로 80억원을 긴급지원했다.
 
우경의 수혈과 오너3세 남태훈 사장이 효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정상화에 힘을 쏟은 결국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200억원에 이르던 단기차입금 역시 지난해 51억원으로 낮추며 빠르게 정상화를 되찾았다. 효림산업은 지난해 우경으로부터 대여 받은 80억 중 65억원을 상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국제약품 최대주주인 우경의 담보비율이 워낙 높다 보니 내외부적으로 불안요소로 작동한 것이 사실”이라며 “효림산업도 빠르게 정화되어 가고 있는 만큼 막지막 오너3세로의 경영승계가 완성도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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