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관절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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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관절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를 아시나요
  • PRESS9(프레스나인)
  • 승인 2020.08.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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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스마튼병원 병원장 "인공관절치환술, 최소절개로 근육보존"

[프레스나인] 걸을 때마다 허벅지 안쪽, 고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아파서 자꾸 절뚝거리며 걷게 된다면?

장세영 스마튼병원 병원장
장세영 스마튼병원 병원장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보통 알코올성 질환은 간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술로 인해 생기는 관절 질환이 있다. 바로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다.

대퇴 골두는 고관절 분위에 있는 대퇴골의 머리 쪽에 공처럼 둥근 부분을 말한다. 이곳으로 가는 혈류가 흐르지 않아 뼈조직이 괴사되는 질환을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라고 부른다. 고관절이 파괴되고 허혈성 손상이 발생하며, 이로 인한 골의 괴사 및 물리적 손상, 나아가 고관절의 변성이 초래되는 질환이다.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고관절 통증, 엉덩이 통증, 사타구니 통증, 무릎까지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대퇴 골두의 변형으로 인해 고 관절의 운동 범위가 좁아져 책상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또한 대퇴 골두의 함몰이 발생할 경우 다리길이가 짧아지기도 한다.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는 과한 음주 또는 류머티스, 루푸스, 신장질환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면역결핍증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아무런 원인적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고관절 질환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질환인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는 그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허리질환의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퇴골 두 무혈성 괴사는 1기에서 4기로 구분하며, 아주 초기에는 단순 방사선에서 발견되지 않는 질환이다. 하지만 2기부터는 X-Ray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며, 혹여 X-Ray에서 발견되지 않더라도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고관절의 대퇴 골두 부위에 혈액 순환이 잘 안되면 미세 골절이 생기고 약해지게 된다. 만일 약해진 부위에 압력을 심하게 받거나 체중이 일방적으로 쏠리게 되면 대퇴 골두가 망가져 버린다. 특히 괴사된 뼈에 압력이 계속 가해지면 이미 괴사된 부위가 골절되면서 망가져서 고관절 자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방법으로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수술이 아닌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상태가 진전됨에 따라 천공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 한다.

초기에는 환자 본인의 대퇴 골두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법이 우선이지만, 대퇴 골두가 완전히 망가진 상태라면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만이 치료를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다.
 
특히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닳아 없어진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치환술이 있다. 최소절개만으로도 근육을 보존하여 인공관절 수술을 하며 수술 후 최소 3일 이후 보조기를 이용해 보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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